국보는 나라의 보배이다.
그럼 나의 보내는 무엇일까?
토끼 같은 딸과 든든한 사자 같은 신랑이다.
이렇게 표현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성인이 된 딸은 토끼 같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예쁘고 아직 내 눈에는 어리고 사랑스러운 딸이다.
그러나 이제 딸은 우리의 이런 시선을 거부한다.
성인이 된 자기에게 주는 과한 시선을 부담스러워한다.
적당히 모른 척하기를 바란다.
가끔은 그런 딸에게 서운하기도 하지만 엄마인 나도 사실 그렇게 여우 같은 여자가 아니기에 할 말이 없다.
나에게 여우 같은 면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든든하고 듬직한 사자 같은 신랑은 절대 만날 수 없다.
우리 신랑은 우선 체구에서 듬직함과는 거리가 멀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정도로 날씬하다.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닌데, 수술 이후로는 더 살과는 거리가 멀다.
여자인 내가 더 듬직한 덩치로 버틴다.
가끔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신랑이 얄밉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신랑보다는 내가 먹는 것을 더 좋아하고 살찌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다.
토끼 같지 않아도 사자 같지 않아도 나에게는 소중한 국보이다.
그러나 귀중한 국보에게 나는 마음대로 말할 때가 가끔 있다.
타인에게는 부리지 않을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낸다.
그리고 후회를 한다.
가장 귀한 사람들이지만 언제나 함께하기에 함부로 할 때가 종종 있다.
항상 내 곁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이제 딸이 대학생이 되고 집을 나가면서 만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결혼한다면 그 시간은 더 줄어들 것이다.
이제야 깨닫는다.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여전히 아이를 가끔 만날 때 부모로서의 잔소리를 퍼붓고 신랑에게 짜증을 낸다.
그 소중한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지를 않는다.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또 후회할 일을 저지른다.
국보는 영원하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 낡고 색이 바래고, 어느 날 문득 복원할 수 없을 만큼 멀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이다. 내 곁의 국보들을 아끼고 사랑할 시간은.
#소중한국보 #아끼고사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