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나는 입을 다물기로 결심했다.
" 에이~ 그건 아니죠. " 란 말을 나는 쓰지 않겠노라
나는 훗날에 나를 지키기 위해 그 순간 싸움에서 지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상대가 " 아니! "라는 말을 쓰는 순간 입을 닫아 버리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 아, 이 대화는 끝없는 평행선이 되거나 해결하지 못할 논쟁이 되겠구나. '라는 걸 알게 된다. 서로 간에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없다는 걸 직감한다. 이미 상대는 날 틀렸다로 판단해 버렸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르다고 시작부터 선을 그어 버렸다. 그러면 상대는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반발심이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각자의 방어벽을 치게 된다.
이렇게 나는 그 순간마다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내 삶의 주체를 자꾸만 타인에게 내어 줘 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