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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테나 Nov 20. 2022

빨래

오늘 친구들이랑 놀기로 했어
아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구
그냥 모이기로 했어
당연히 술도 좀 먹겠지
많이 먹진 않을 거야
저녁은 알아서 챙겨 먹어
국거리 좀 끓여두고 나갈까?
식기세척기도 돌려놨고 
부엌 정리도 화장실 청소도 끝났고
아니, 그렇게 늦진 않을 건데
몇 시에 올진 몰라
세탁기에 빨래 돌려놨으니까
끝나면 건조기에 좀 넣어줘

정작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싶은 건 나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을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구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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