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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뛰뛰빵빵 Jun 22. 2023

로드트립25. 토끼가 살고 있는 줄..

Craters of the moon National Monument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을 걸어 올랐습니다. 발 아래 땅은 시커먼 검은 색 모래, 아니 돌조각으로 채워져있었습니다.
숨이 차 오르다 잠시 시원한 바람으로 숨을 돌리려 돌아섰습니다. 눈 아래 펼쳐지는 검고 거친 땅이 달 표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다호주에 있는 크레이터오브더문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감자밭이 끝없이 펼쳐진 곳, 아이다호의 평야를 달리니 눈앞에 갑작스레 검은 땅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젊은 2000여년전 화산활동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아스팔트 도로가 뒤집어진듯 한 모양의 거친 땅.
용암이 흘러 내린 구불대는 흔적들.
개스가 분출되었던 눈으로 가득한 구멍들.
산으로 솟은 화산분화구.

달의 표면이 이럴까? 가보질 않았으니 그렇다면 그런가합니다. 사람이 살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캠핑장이 있습니다. 달 표면같은 검은 화산돌 사이에 있습니다. 하루밤을 머물러 보았습니다. 사이사이 비어있던 자리는 오후 다섯시를 넘어서자 꽉 채웁니다. 텐트,모터홈, 트레일러, 루프탑텐트등 갖가지 캠핑도구를 다 봅니다.

검은 산 하나 오르고, 또 다른 산 둘레를 걸어봅니다.
만나는 사람들도 그런 땅들의 모양이 신기한가 봅니다.
다들 가보진 않았지만 달표면에 온듯한 기분으로 지냅니다.

달나라에 가 볼 수 있더라도 안가야겠습니다. 그래야 여기가 달나라같다는 꿈이 안 깨지겠지요.


그 거친 땅에도 꽃은 피더라구요. 핑크색 꽃 이름이 멍키플라워. Monkey flow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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