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에이전시 매거진
오늘날 우리는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한 모바일 솔루션인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오늘날의 성공을 이룩하기까지, 그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닌 끈질긴 노력과 혁신의 산물이었습니다.
삼성페이의 출발은 2010년 삼성그룹의 신사업추진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애플, 구글, 이동통신사들의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지며 삼성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페이의 전신인 삼성 월렛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당시 시장은 모바일 결제의 필요성조차 희박한 상태였습니다. 2013년 삼성 월렛이 처음 런칭됐을 당시, 전체 쇼핑의 10% 이하만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조차 대부분 PC 기반이었습니다. 모바일 전용 쇼핑 사이트가 드물던 시절, 삼성 월렛은 크게 빛을 발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결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사와의 제휴 확장을 통해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삼성 월렛은 사용자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점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갔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결제 기술 개발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많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실패를 맛본 NFC 기술 대신, 삼성은 모든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성 높은 플라스틱 카드 리더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원카드'라 불린 이 플라스틱 카드는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여러 개의 카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했으나, 고객에게 더 익숙한 방식의 사용성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과감히 프로젝트를 중단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후일 삼성페이로 이어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애플 페이의 등장은 삼성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습니다. 삼성 MSD 조직이 해체되는 위기 속에서 경쟁사의 새 서비스를 기점으로 결제 시장에서의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장기 전략을 재구성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시장에 쌓아온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삼성페이입니다.
삼성페이는 이렇게 끈기와 도전, 그리고 경험을 기반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기술의 발전도 혁신에 필요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자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성공에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법입니다.
삼성페이의 여정은 기업과 개인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시장의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고, 혁신을 위해 준비하는 모두에게 기회는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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