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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Feb 21. 2024

"오히려 120만원 비싸" 보조금 직격탄 맞은 테슬라

· 테슬라 모델 Y RWD, 보조금 고작 195만원
· 작년 514만원 지원, 올해 319만원 축소
· 기준 강화 맞춰 200만원 내렸는데 날벼락


테슬라가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 Y RWD 보조금이 작년보다 120만 원 정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격까지 인하했지만, 의미없는 일이 돼버렸다.

환경부는 지난 20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을 확정 발표했다. 강화된 기준과 함께 전체적으로 보조금 하락이 이뤄졌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 중 유일하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 Y RWD 보조금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델 Y RWD는 보조금으로 51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책정된 보조금은 195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38% 수준에 그친 것이다.

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에 맞춰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이 5,500만원으로 200만원 내려갔다. 지난해 가격 5,699만원이었던 모델 Y RWD도 이에 맞춰 5,499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전액 지급 기준치보다 딱 1만원 적은 수치였다. 그럼에도 전년도보다 120만원가량 비싸게 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국산차 대비 부족한 AS센터로 인해 차등계수가 낮게 반영됐다. 국제 표준 OBD를 장착하지 않아 배터리안전보조금 20만원이 빠진 것도 포함이다. 하지만 LFP 배터리 장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환경부는 올해 기준에 배터리계수도 반영했다. 배터리 에너지밀도, 자원순환성에 따른 차등계수를 두는 것이다. 에너지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최대 40% 낮은 보조금을 받게 된다.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 RWD는 직격탄을 맞았고, 예상보다 매우 적은 보조금 지원에 그쳤다.

테슬라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모델 X와 S는 차량 가격이 8,500만원을 넘어 보조금 지급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델 Y 중에서도 RWD만이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에 해당했는데, 그 수치는 2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만약 가격 인하를 안 하고 5,699만원에 그대로 팔았다면, 보조금은 100만원도 안 되는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 앞으로 테슬라가 들여올 모델 3 하이랜드에는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급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오히려 보조금 금액이 상승한 차도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6는 최대 69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0만원 상승한 것수치다. 기아 EV6는 최대 684만원 지원으로 4만원 올랐다. 반면 LFP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200만원 이상 낮아진 450만원대에 그쳤다. 더 많은 차종에 대한 보조금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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