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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Feb 22. 2024

전기차 수준 효율성 자랑하는 포르쉐 신차 정체는?

- 포르쉐, 파나메라 4/4S E-하이브리드 공개
- 최고 출력 470/544마력, 전기로 96km 주행
- 4 E-하이브리드,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가 기존 터보보다 성능이 낮은 엔트리 모델을 추가한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독일 브랜드를 갈망했던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포르쉐는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파나메라의 E-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추가는 올해 상반기 도입 예정인 신형 3세대 파나메라에 적용된다. 한국 판매 예정인 등급의 기존 계획은 파나메라 4와 터보 E-하이브리드(이하 터보 E)였다. 이번에 발표한 모델은 그 간극을 메우고 우세한 성능에 친환경까지 내세워 타사 경쟁 모델을 공략할 전망이다.


기존 라인업은 너무 극과 극이었다

터보 E는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포르쉐 코리아 발표 기준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94.9kg.m를 발휘하고 최고 속도 315km/h, 0→100km/h 소요 시간 3.2초를 기록한다.


반면 4는 V6 2.9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만 얹어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낸다. 터보 E 대비 각각 320마력, 43.9kg.m 낮은 수치다. 최고 속도 270km/h, 0→100km/h 소요 시간도 5.0초로 터보 E와 큰 차이가 있다.

가격은 더욱 벌어진다. 4 시작 가격은 1억 6,650만원인 반면 터보 E는 3억원에서 100만원이 빠졌다. 1억 3천만원이 넘는 격차를 보인다. 두 등급이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번 하이브리드 추가로 이 차이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2종 추가, 중간 등급 제대로 구성

새로 신설되는 등급은 총 두 가지로, 4 E-하이브리드(이하 4 E)와 4S E-하이브리드(이하 4S E)다. 기존에 존재했던 하이브리드가 가장 성능이 좋은 V8 엔진을 얹었다면, 이번에 추가되는 하이브리드는 4에 얹은 V6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4 E는 최고 출력 470마력과 최대 토크 66.3kg.m, 4S E는 544마력과 76.5kg.m를 발휘한다. 0→100km/h 소요 시간은 4 E 4.1초, 4S E 3.7초다. 4와 터보 E 간극을 완벽하게 메우는 셈이다. 또한 25.9kWh 배터리를 장착해 4 E 기준 전기로만 96km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완전 충전에는 11kW 속도 기준 2시간 39분이 걸린다.


주행 중 엔진 시동을 끌 수 있는 하이브리드 특성을 이용해 주행모드도 기존 내연기관과 다른 기능을 추가했다. 기본 E-파워 모드는 전기로만 주행하다가 배터리 잔량이 설정된 값 이하로 떨어지면 엔진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E-홀드는 엔진만 사용하여 배터리 소모를 하지 않으며, E-차지 모드는 55km/h가 넘는 속도로 달릴 때 최대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 외 구성은 기존 발표했던 파나메라와 같다. 2챔버 구성의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이며,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들어간다. 4 E는 19인치 휠과 검정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들어가며, 4S E는 20인치 휠에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앞바퀴 10피스톤 고성능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21인치 휠과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PCCB)도 선택할 수 있다. 축간거리가 길어진 이그제큐티브도 준비된다.


파나메라의 차별점: 하이브리드 그 자체

4 E와 4S E가 가지는 장점은 경쟁 모델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극 도입하지 않는 데 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 8시리즈 그란 쿠페와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풀 하이브리드 도입에 보수적이다. AMG GT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63 S E-퍼포먼스가 있지만, 그 밑으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만 있을 뿐 풀 하이브리드 구성은 없다. 8시리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있을 뿐 풀 하이브리드는 아예 없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입과 함께 경쟁 모델의 성능을 따라잡으면서 더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이번 4 E와 4S E는 파나메라가 취약했던 400~500마력 대 모델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하면서, M850i와 AMG GT 63등 내연기관 모델과 경쟁할 예정이다.

4 E와 4S E에 대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공개됐는데, 시작 가격이 4 E 12만 3,400유로(약 1억 7,780만원), 4 E 이그제큐티브 13만 4,400유로(약 1억 9,365만원), 4S E 13만 8,200유로(약 1억 9,913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형 파나메라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상반기지만, 오늘 발표된 하이브리드 2종은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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