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만드는 플래그쉽 전기차 EQS가 신형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렸던 둥글둥글한 외형은 그대로 유지한다. 내년 중 출시 예정이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기준) 벤츠 EQS 부분 변경 모델 테스트카를 포착해 보도했다. 2021년 8월 출시 이후 3년도 되지 않아 신형 테스트를 하는 셈이다. 이번 스파이샷은 처음 잡힌 것으로, 약 1년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공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완전 신형이 아닌 부분 변경인 만큼 전체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EQ 시리즈 특유의 둥그런 디자인은 그대로 남았다. 기존 벤츠와 완전히 결이 다른 디자인에 호불호가 크게 갈렸는데, 신형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위장막에 가려진 앞뒤 모습에서 자잘한 변화를 찾을 수 있었다.
전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헤드램프다. 벤츠가 헤드램프에도 최대한 위장막을 씌워, 그 형태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내부 디테일이 달라진 것은 확실히 보인다. 컨셉트 CLA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LED가 벤츠 로고를 형상화한 삼각별 형태로 바뀐다. 반면 범퍼와 그릴은 보이는 곳 하나 없이 위장막에 가로막혀 변화를 알아보기 힘들다. 다만 카스쿱스는 그릴 모양이 컨셉트 CLA와 비슷하게 바뀔 수도 있다는 추측을 했다.
후면 역시 위장막이 두툼하게 가리고 있어 변화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측면에서 달라진 점이 존재하는데, 달라진 디자인의 휠과 함께 사이드미러에 추가된 카메라가 돋보인다.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안전 기능의 추가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내부 사진은 촬영된 것이 없다고 카스쿱스는 전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퍼 스크린을 비롯해 기존 EQS에 적용했던 각종 첨단 사양이 최신 E클래스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부분 변경 모델은 이를 조금 다듬어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은 현행 판매되는 사양과 동일하게 나올 전망이다. 출시 예정은 내년 중으로 잡혀있다. 그전까지 이뤄지는 테스트와 함께 더 많은 스파이샷이 나올 것이며, 이를 통해 추가로 바뀌는 디테일을 계속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EQS는 지난해 국내에서 1,054대가 팔렸다(SUV 제외). 2022년 1,692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경쟁 모델인 i7과의 대결에서도 4대 차이로 패배했다. 다양한 편의 사양,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별개로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 신형 출시로 국내 판매량에서 반전을 끌어낼지는 미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