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초여름의 더위가 시작됐다. 차 안에 시원한 음료를 두어도 금세 온도가 올라가 미지근한 물과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유용한 기능이 바로 ‘글로브 박스 쿨링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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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박스에 에어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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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박스 쿨링 시스템은 대시보드 우측 글로브 박스 내부에 에어컨 냉기를 유입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글로브 박스 안에 작은 개폐 노브가 있어 이를 열면 에어컨 냉기가 흘러들고, 닫으면 차단된다. 단, 이 기능은 에어컨이 작동 중일 때만 가능하다.
냉장고처럼 강력하진 않지만, 미지근한 음료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거나 차가운 상태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데는 효과가 있다. 특히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쿨링 시스템의 체감 효과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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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온장고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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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박스 쿨링 시스템은 여름에만 유용한 기능이 아니다. 겨울철 히터가 작동 중일 때는 글로브 박스 내부 온도도 따뜻해져 온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다. 따뜻한 캔 커피나 음식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할 때도 쓸모 있다.
사용 방법은 냉기를 유입시키는 방법과 동일하다. 글로브 박스 내부에 있는 개폐 노브를 돌려 온기를 유입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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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된 차는 어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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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비교적 일찍 도입됐다. 현대차는 2013년 맥스크루즈와 그랜저를 출시하며 해당 기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고, 이후 인도 수출용 크레타에도 쿨링 기능을 탑재했다.
기능이 있는 차량은 대시보드 글로브 박스 내부를 확인해 보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좌, 우로 돌리는 개폐구 표시가 있으면 해당 기능이 적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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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보기 힘든 쿨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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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은 과거 국산차에 적용된 기능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서는 이 기능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원가 절감이 아닌 효율성 문제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능 사용을 위해 송풍 설계나 부품을 추가하는 만큼 비용이 든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적어 기능을 없애는 추세다. 대신 공조 효율 개선이나 다른 편의 사양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편, 에어컨 바람은 글로브 박스가 아닌 트렁크로도 보낼 수 있다. 차량 내 에어컨을 외기순환 모드로 작동하면 된다. 트렁크 공간이 승객석과 분리된 세단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