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주요 트렌드인 자동차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세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2천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중고 E 220d에 대한 관심도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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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보다 저렴한 가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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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엔카’ 온라인 페이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판매된 10세대 W213 E-클래스 초기형은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무사고 기준 매물 가격이 평균 2천만 원 초중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당시 신차 가격 대비 30% 수준으로 낮아진 금액이다. 또한 현행 신차와 중고차 사이에서 고민 중인 소비자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두 체급은 낮은 현대 아반떼 신차와 맞먹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E 220d 아방가르드는 1,800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사고차가 아니면서 누적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누유 등 파워트레인 관련 문제도 없는 매물이 신차로 팔리던 때와 비교하면 1/4 수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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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는 가솔린보다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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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은 탄소 중립화 영향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전환 중인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유류비 등으로 인해 여전히 디젤 엔진 탑재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도 많은데, E 220d 역시 그에 해당한다.
일례로 E 220d 공인 복합연비는 15.1km/L이었다. 동일 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E 300(10.8km/L) 대비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여기에 리터당 단가가 휘발유보다 100원 이상 낮은 경유를 쓰기 때문에 유류비 차이는 매우 크다.
유류비와 별개로 E-클래스를 소유했던 차주들은 가솔린 엔진보다 디젤 엔진에 대한 만족감이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한다. E 220d를 중고로 구매한 한 차주는 “4기통 엔진 E-클래스를 탈 거면 가솔린보다 디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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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모델 대비 경쟁력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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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13 E-클래스는 최대 9년 정도 지난 모델이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차이지만, 그럼에도 최신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에도 많이 쓰이는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E 220d 아방가르드는 전 좌석 열선 및 1열 메모리 기능을 담은 천연 가죽 시트, 12.3인치 풀 LCD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 오토 홀드 등을 적용했다.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로 상황에 맞춰 앞을 밝히고, 파킹 파일럿을 통해 자동 주차도 가능하다.
차량 정비 관련 문제도 어렵지 않다. W213 E-클래스는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였다. 그만큼 부품 수급과 정비 난이도가 쉬워 부담이 없다. 디젤 엔진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