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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주의자 앨리스 Oct 21. 2023

두 번째 에세이 책 내기

협성문화재단 뉴북 프로젝트

협성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협성문화재단 뉴북 프로젝트에 공모했다. 현재 지원약정서를 체결하고 진행 중이다.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11월 말에 내 첫 책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했던 과정이 끝나고 실감 나지 않던 결과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신나면서 떨리고 누군가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졌다. 혈육에게 말했더니 "세상에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라는 찐자매 바이브를 시전 해서 친인척이나 지인과의 공유는 포기했다. 대신 글로 모든 과정을 써서 자신의 책을 내고 싶은 사람, 관심 있는 사람과 경험을 나누겠다는 결심을 했다.

어떤 형식으로 할까? 

협성재단에 지원할 수 있었던 토대라면 어느 정도의 원고 완성이 있었고 그 원고는 도서관에서 이뤄진 독립출판물 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작성되었다. 한 권 분량의 글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기에 우선 글쓰기 과정부터 공유하자 싶다. 그 과정을 복기하면서 나도 새로운 에세이 한 권을 써볼까 한다. 글을 쓸 때 마감이라는 압박이 있으면 좀 진행되는 면이 있다. 이런 강제성이 쓰려고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던 글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학이 다가올 때 미뤘던 방학 숙제를 해치우듯이. 이 글의 목적은 나 자신에게는 두 번째 책을 내기 위한 원고 마련이고 이 과정을 함께 하는 사람은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얻게 하는 것이다. 

독립출판물 제작 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뤄졌다. 원고 작성과 인디자인 편집 프로그램. 이 글은 인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겨우 흉내 내서 필요한 기능 몇 개만 사용했고 누군가에게 인디자인 편집 프로그램을 알릴 정도는 못된다. 또 이 글은 원고 쓰기와 협성재단에 응모하는 과정, 면접, 책이 완성되기 전 보충원고, 퇴고, 출판기념회를 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에서 작가로, 생각에서 세상으로>라는 슬로건의 독립출판물 제작 프로그램은 신청자를 모집하면서 이런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쓰고 편집-디자인-인쇄 전반의 과제를 직접 진행하면서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신 분

-만들고 싶은 책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계신 분

-총 26회 차 과정에 모두 참여하실 수 있는 분 환영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유의사항을 무시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은 있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무엇을 쓰고 싶은지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다. 그래도 글을 쓰고 싶고 이렇게 써지 못하는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지원했다. 내 막무가내 오기가 통해서 어찌어찌 글을 완성했으니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우선 저지르고 보기를 권한다.

이제 글쓰기 과정의 내용을 소개하겠다.

1. 콘텐츠, 주제 정하기

2. 글을 쓰는 자세와 태도

3. 좋은 글이란?

4. 다양한 글쓰기 연습

5. 묘사와 설명의 기술

6. 나 만의 표현 찾기

7. 꾸준히 쓰는 습관 기르기

8. 바른 문장이란?

9. 퇴고와 피드백

10. 콘텐츠 점검하기, 콘셉트 다듬기

이런 내용으로 강좌를 들으면서 스스로 정한 분량을 써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공유하면서 20명의 수강생이 함께 했다. 메모를 꼼꼼히 하지 않아서 이 모든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떠올리기가 어려운데(이런 글을 쓰게 될 줄 알았으면 열심히 자료를 받아 둘 것을 그랬다) 희미한 기억과 여러 다른 도서를 찾아 이번에도 끝까지 해 보겠다. 

다음은 콘텐츠, 주제 정하기에 관해 쓰면서 내 두 번째 책의 콘텐츠, 주제도 소개하려고 한다(이런 강제성이 글을 쓰게 떠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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