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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랑 Oct 28. 2024

[나의 묘비명]


- Memento mori (너도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이제야 지옥에서 벗어났고 비로소 자유가 되었다. 

<묘비명 -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끝끝내 - 나태주>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 있음이 

나의 살아 있음이고 존재 이유다

<떠나야 할 때를 - 나태주>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잊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흰구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너의 흰구름 

누군가 개구쟁이 화가가 있어 

우리를 붓으로 말끔히 지운 뒤 

엉뚱한 곳에 다시 말끔히 

그려넣어 줄 수는 없는 일일까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 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홀씨 - 아이유>

 

내가 누울 자린 아마도

한참 더 위로

아니 적당히 미끈한 곳에

뿌리내리긴 싫어

내 뒤로 착착 따라붙어

다 예쁘게 줄지어

난 기어코 하늘에 필래,

what a tiny leader, le-leader

아슬아슬히 나는

홀씨 하나 또 다른

길을 향해서

fly high to bloom

혹시 나의 안부를 묻는

누군가 있거든 전해줘

걔는 홀씨가 됐다고

날 따라, gonna go to win

날 따라, 날아가 꼭대기로

You say, "후", I may fly

You say, "후", then I fly

날 따라 even without wings

날 따라, 떠올라 공중으로

You say, "후", I may fly

You say, "후" (후), then I fly

다 날 볼 수 있게

날아 줄게 한가운데

시력을 위해 꼭 지참해

네 sunglass

올려보면 눈부셔,

고소공포 하나도 안 무셔

따가운 태양과 무지 가까운

거리까지 올라가

난 무심히 내려보리

구름을 골라타

간만에 한바탕

싹 어질러볼까

빙글빙그르 나는

홀씨 하나 가파른

바람을 타고

fly high to bloom

혹시 나의 안부를 묻는

누군가 있거든 전해줘

걔는 홀씨가 됐다고

날 따라, gonna go to win

날 따라, 날아가 꼭대기로

You say, "후", I may fly

You say, "후", then I fly

날 따라 even without wings

날 따라, 떠올라 공중으로

You say, "후", I may fly

You say, "후" (후), then I fly

앞길이 만만치 않아도

엄살은 뒤로

내 선택이야 늘 그랬듯이

쉬울 확률은 zero

남은 거 탈탈 털어줄게

모두 행운을 빌어

구태여 인사하고 갈래,

may god be with ya

See,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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