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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하늘HaruHaneul Apr 10. 2024

나의 시간들

장점과 단점을 알아야....

거친 황토를 갈아엎어 놓았더니 밤 새 내린 비로 흙이 제법 촉촉해졌습니다.


나와 마주하고 나를 알아가고 이제 나를 키우기에 들어섰습니다. 밭을 갈듯 내면과 외면을 갈아엎어 옥토를 만들어 결실에 이르면 더 좋겠습니다. 열매를 맺기 위에 밭을 가는 건 아니지만 옥토가 되면 따라오는 결실을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선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며 무엇이 강점인지 약점인지 알아야 합니다. 더해서 무엇이 끌리는지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런 자기 분석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나를 보호해 주고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타인의 요구나 욕구는 잘 알면서 자신의 요구나 욕구에는 둔감합니다. 이 부분이 항상 말썽을 일으킵니다. 자신을 모르는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하게 삶에 스며들기에 한 걸음씩 천천히 자신을 단단하게 쌓아가야 합니다.


장점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수줍어하거나 모두의 장점을 떠올리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잘하는 것을 드러내놓고 말하는 것이 일반화되지 않은 문화권의 특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홀로 자신을 양육하는 양육자 입장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적나라하게 써보는 일은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억하고 의식하지 못한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세요. 남이 잘하는 걸 내가 못한다고 위축되었던 마음을 비워내고 나만이 잘하는 그 무엇을 써보는 겁니다.


누구나 좌뇌와 우뇌가 있고 그중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가 특별히 기억하고 잘 운영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사소하다고 느껴져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주부에게 밥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한 번도 밥을 해보지 못한 누군가에게 그 일은 넘어야 할 산 같은 겁니다. 배워야 할까요? 물론 그런 경로라면 실수 없이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해보면 밥이 엉망이 될 수는 있어도 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 실수가 그리 대단한 일일까요? 오히려 실수마저 제거한 채로 접근한 그 방법이 ‘실패’의 찬스까지 가져가 버린 건 아닐까요?


마음속에 맴도는 뽐내보지 못한 나만의 강점을 꺼내 확인해 보세요. 갈고닦지 않았으니 녹이 슬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때요. 이제부터 갈고닦는 겁니다. 나를 키우기 첫 번째 실천 과정이에요. 결과물에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나의 강점들의 싹을 찾아 부지런히 물을 주고 가꾸면 됩니다. 멈추지 않으면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으면 그 싹은 자라서 나무가 될 겁니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겠지요. 내 곁에 있어주세요. 바람에 버팀목이 되어 주고 눈을 막는 따뜻한 가림막이 되어 주세요. 나를 키우는 중이니까요.


두 번째는 죽쟁이 같은 나를 꺼내보세요. 무언가 문제가 있고 감추고 싶은 그것의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는 겁니다. 때로 자신이 문제라 생각한 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게 다 좋을 순 없으니까요. 자신의 단점이 무엇일까요? 


나에게만 큰 문제인지 타인에게도 큰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의 문제는 잊어버리세요.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나에게 너무 크게 느껴질 뿐입니다. 때로는 밖으로 꺼내 놓아도 아무런 반향이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타인에게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기억하고 해체하며 나와 가까워지고 실행을 하며 성장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과정들을 수행하려면 건강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건강은 정신과 육체를 모두 이야기합니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마음건강을 돕는다면 몸건강은 의식적으로 해야 할 일에 넣어야 합니다. 시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가장 공평한 양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지요. 나누어 쓰는 요령을 익혀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 듯 나를 키우려면 시간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움직이게 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제일 편한 방법입니다. 루틴이라고 하지요. 이 루틴을 습관화시키면 인생이 기계처럼 작동하는 마술이 일어납니다. 수월해진다는 뜻입니다.


또 어떻게요?라는 질문이 들립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이 진리라는 걸 그냥 믿어보세요.


한 번도 믿어 본 적도 따라 해 본 적도 없다는 것이 지금 이 순간의 문제거든요. 하루를 쪼개봅니다. 굵직한 일들을 제자리에 두고 식사시간을 빼고 나면 군데군데 조각난 곳들이 생겨나요. 그때 원하는 것을 하나씩 하면 됩니다.


그래도 운동은 시간이 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그리 시간이 없다면 깊은 호흡을 연습하세요.

자기 전 아기가 누워서 버둥거리듯 배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면 됩니다. 그게 운동이 되나요? 된다고 합니다. 복식호흡이라 부릅니다. 무려 복근 운동이고요. 마음의 평화는 덤입니다.

모든 게 그렇지만 시작이 중요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횟수는 늘려가세요. 식은땀이 난다고 놀라지는 마세요.


이제는 먹거리입니다. 가공식품을 줄이세요. 멀리 한다는 것이지 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끊으면 좋지만 사회생활하며 그런 목표는 무립니다. 무리한 목표는 루틴을 흐트러뜨리고 결심을 무너지게 합니다.


아침 기상이 몸이 무겁고 힘들다면 하루 한 끼 간편 야채과일식을 해보세요. 물론 일정량의 생수도 꼭 챙겨 먹어야 합니다. 출렁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은 70%가 물로 되어있어 깨끗한 상태로 적정량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피로감이 덜 합니다. 당연히 그런 상태는 피를 묽게 하고 혈류속도를 원활하게 하지요. 이유를 알면 무엇이든 실행하는데 저항이 줄어듭니다. 스스로 행하는 일의 특징입니다.


내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조금씩 멀리하며 건강하고 가벼워지는 나를 만나 보세요. 내 안에 있던 미처 만나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정오에는 그림자가 발밑에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해가 머리 위에 떠서 자신을 환히 비춰주기 때문이죠. 해가지면 모두에게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두려워할 일도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인생에 어두운 그림자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이 당연하듯이 말입니다.          

해를 바라보고 어둠을 멀리하세요. 자신의 모습이 환하게 빛나도록 밝게 이끌어 주세요.

나만의 시간이 늘어나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독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주 수요일 12;00에 새로운 글이 올라옵니다.


1장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네 편의 글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음글은 2장 생계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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