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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롱이 Sep 22. 2023

부산 2023  갓생림픽이라고 들어봤는교

추억 책갈피

친구가 카톡이 왔다.

'부산에서 _____을 만든 사람들'…바이브 캠페인 '2023 갓생림픽'진

이라는 제목으로 무슨 링크를 보냈네.

https://v.daum.net/v/20230919075601095


갓생이 뭐지?

작은 글씨로 적힌 글을 눈을 모아가며 열심히 읽어봤다. 요약하자면 부산시가 시민과 함께 도시의 숨겨진 자부심을 찾아 공유하는 부산 바이브(BUSAN VIBE) 캠페인이라고 한다. 내성적인 성향의 내게는 너무 거창한 일인 것 같아 창을 닫았다. 적당히 시원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아져 광안리 해변으로 나왔다.

 최근 가게 된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카페에 가서 얼음이 든 커피를 마셨다. 난 부산을 좋아한다. 여기에 부산을 소개하는 글을 적은 것만도 한 두 개가 아니다. 왜 스스로를 감추려는 걸까? 넓은 바다는 가끔 밀려오는 바닷바람처럼 내게 없는 용기를 준다. 나는 그래도 부산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달팽이 같은 사람이다. 마른 내 인생, 그리고 우리 인생에 조금이라도  촉촉한 물자국 같은 궤적을 남기기 위해 살아간다. 그래서일까, 내게는 좀 버거운 독서모임을 해운대에서 5년 넘게 하고, 결국은 해리단에 살롱 하우스라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부산 글을 쓴다.


달팽이야,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저 늘 그랬듯이 하다 보면 추억이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써 본다.


당신도 부산에 애정이 있다면,

나와 같은 부산 달팽이라면,

용기 내서 대촉각을 곤두세우고 같이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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