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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허니 Jun 16. 2023

노상을 좋아하는 여자

독특하지만 나스러운 취향

나는 밖에서 노상 까는 걸 좋아한다.

봄과 여름사이 그리고 초여름이 딱

하늘이 노상을 허락한 유일한 시기랄까..?

이 시기를 놓칠 순 없는 나는 부랴부랴 친구들 단톡방에

"날씨도 좋은데 우리 한강 갈 이쁜이들 구해요"라는

90년대식 멘트를 날리며 간을 봤다.

친구들은 창밖에 날씨라도 봤는지

아니면 오랜만에 내가 보고 싶었던 건인지

"콜"  

이렇게 친구들 꼬시기가 쉽다고? 생각한나는

나의 취향을 따라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오늘 한강에서 마실 주종인 와인을 결제해 손에 한아름

들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뛰어갔다.

우리는 피크닉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자

이쁜 돗자리와 테이블 그리고 와인잔까지

준비해 바쁘게 먹을 준비를 마쳤다.


안주는 치킨.

?..

물음표일수도 있는 안주에 대한 내 대답은

"의외로 잘 어울려요"

이다. 진짜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나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와인에 치킨

정말 맛도리 조합이니까...

한잔 두 잔 세 잔 먹으며

이야기보따리를 피우다 보니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오늘의 한강노상은

호텔 라운지보다

분위기, 온도, 습도 모든 게 압승이었다.

특히 선선히 부는 바람..

더 더워지기 전에  

한강, 음식점테라스,

포장마차테이블이 깔린 동묘 앞

집 앞단골술집에 가서

이 날씨와 바이브를 즐기며

노상을 자주 해야겠다.

더 늦어지기 전에 오늘저녁

한강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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