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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학생 in Korea Mar 28. 2023

모국과 부모님 곁을 떠난 지 1달 후


나는 한 달 전에 한국에 왔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많은 실패와 부딪친 끝에 한국에 왔고 받고 싶었던 장학금에도 합격했다. 여기 와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 대단하다”와 “ 한류 때문에 한국에 왔어요?, 그 많은 나라 중에서 왜 한국을 선택했어요? “ 라는 질문들이었다. 물론 내가 한국에서 대학교에 다니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지만 그래도 나는 나 자신을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K-pop과 K-drama 등을 좋아하지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아니다. 나는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한국이 제일 적합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몽골보다 좋고 내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했었고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많은 나라 중에서 한국을 선택했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잘 적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한국에 오고 3주 동안 괜찮았지만, 그 이후로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다. 수업을 이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없고 누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면 마음속으로는 기뻐하지만, 막상 할 얘기가 없고 혹시나 말 실수할까 봐 내가 먼저 누구한테 말 걸지 못한다. 장학금을 계속 유지하려면 학점을 잘 따야 하지만 자신이 없다. 한동안 조금 우울했고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조금 우울하고 힘들다. 해외에 와서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겠죠. 


이제야 내 한국에서의 삶과 대학교 생활이 시작하는 거니까 더는 우울해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후회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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