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2차 결과가 12월 초에 나온다고 해서 12월 1일부터 매일 웹사이트와 메일을 하루에 수십 번씩 확인했다. 아빠와 내가 장학금에 합격했다는 꿈도 꿨다. “불합격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에 빠지고 하루 하루를 보냈다.
12월 6일에 외근했다가 다시 학교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곳/ 로 오는 길에 장학금 2차 결과가 났다. 지난 일주일동안 그랬다시피 혹시나 결과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메일을 확인했는데 2차에 합격했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그 때 너무 행복했고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2차에 합격했다고 최종적으로 합격했다는 뜻이 아니지만 그래도 3차만 잘 통과하면 되는 것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지금 3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이 날이 너무나도 즐거운 날이었다.
하지만 오후 3시에 고등학교 때 우리 반에 영어 수업을 가르쳤고 1년동안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셨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셨고 나를 많이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이셨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항상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셨다. 장학금에 합격하면 꼭 선생님한테 말씀하고 싶었는데 그 사람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니 …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