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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May 14. 2024

[미국] 준비된 자여~ 떠나라!

물음표와 느낌표가 가득한 세계로~

2024년 새해와 함께 삼 남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시간 많은 삼 남매에게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다.

방학 동안 여행 가서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여 발표하기

냉장고 옆벽에 홍보문을 떡하니 붙였다.

매번 엄마가 붙여놓는 하기 싫은 것들의 리스트이겠거니 하며 보는 둥 마는 둥 지나치던 삼 남매

그중 한 명이 "엥~ 여행지원금~"하는 소리에 하나 둘, 얼굴은 관심 없는 척 그러나 몸은 급하게 모여든다.

아이들이 많아서 좋은 점은 이런 거다.

하나만 잘 꼬시면 낚싯대에 줄줄 고기가 올라오듯 낚인다는 거


PPT 연습을 시키고 싶은 엄마의 사심 가득한 미션이지만 수행하면 거금 100달러가 지급되는 그야말로 우리 집 빅이벤트다.




드디어 1월 28일

그동안 준비한 것을 히죽히죽 웃으며 발표하는 첫째 아드님.

발표만 하면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자꾸 웃음이 난다는 초딩이다.

다른 코스는 전혀 없고, 슈퍼마리오 덕후답게 유니버설 스튜디오 닌텐도월드만 팠다.

분명 PPT미션인데 이건 뭐 한글파일도 아니고 글만 잔뜩 있고, 띄어쓰기가 안되어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갈 판이다.

그래도 닌텐도 월드에 대한 질문공세에는 자판기 마냥 바로바로 답이 나왔다.

브리핑 성공!


바로 50달러를 득하는 모습을 본 둥이들은 다급하게 연필과 종이를 가져와서는 자기 들는 컴퓨터보다는 수기로 하겠다며 집중모드로 들어갔다.


다음 발표 때는 다른 코스도 부탁한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1차 발표는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2차 발표에는 나름 사진도 첨부하고 더욱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추가 50달러를 획득했다.


역시 알고 먹는 음식이 맛있듯
열심히 준비해서 온 첫째 덕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100배는 즐겁게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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