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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수진 Dec 13. 2022

민사고 지원서류접수 방법

민사고 엄마 이야기 

민족사관 고등학교 지원서류 접수일은 12월 14일부터 12월 16일까지 3일간 치러진다. 모든 서류는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동시에 출력하여 우편으로도 보내야 한다. 꼼꼼히 준비해서 1차 심사에 꼭 통과하도록 해보자. 





민족사관 고등학교 홈페이지 



1. 입학원서 작성하기 


민족사관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접 파일을 다운받아서 입력후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파일이 hwp로 되어 있어서 doc.쓰시는 분들은 유로로 한글을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일반적인 지원서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칸 이외에 1) 해외체류경험 유무 2) 전학사항 사유 3) 면접응시영역표시 란이 있다 ; 생활과학(1. 물질의 이해 2. 생명의 이해 3. 힘과 운동의 이해 4. 지구의 이해 5. 정보의 이해 ) 인간과 사회의 이해, 경제의 이해, 지리의 이해, 역사의 이해, 삶과 도덕의 이해. 









2. 자기소개서 


1) 중학교 생활중 가장 노력을 기울인 교과학습활동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점 쓰기 (300자)

2) 중학교 생활중 가장 의미있었던 교과 외 활동 경험과 그 의미 쓰기(300)

3) 본인의 소질과 적성 (300)

4) 진학및 진로 희망사항과 도전 계획 (300)


자기 소개서는 1),2)항목보다 3) 4)항목에 힘을 주는 것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공부의 우수성을 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전교생이 전교권이었던 아이들이고, 전교권 임원 경험이 있으며, 리더십 어필도 의미없다. 모두가 차고 넘치게 지역에서 소문난 아이들이니 공부잘했다는 자기 소개서는 거의 안읽으신다고 들었다. 


3) 그보다 아이가 남들이 가지지 않은 독특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겠다. 별, 곤충, 문학, 경제, 러시아, 이슬람 등등 입학후 'xx천재' 라고 불리우게될 전문성을 가진 아이들이 된다. 페이스북에 human of minsa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종종 교내 천재들이 인터뷰이가 되는데, 이런 아이들을 보면 민사고는 수능, 대입과는 다른 우주라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복선이다 잘 새겨들으시길 바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지원하시길 바란다. 


4)번 문항 역시 민족사관고가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수준의 연구활동이 가능한 환경이므로 마음껏 진로관련 연구계획을 세울수 있다. 실제로 민사고 수업은 대학교재를 쓴다. 수능과는 저언혀 관련이 없는 커리큘럼이니 수능은 독학을 각오해야한다. 아들은 대학생활에서 누려야 할(?) 것들을 고등학교에서 다 했다고 지금도 말한다. 공부도, 노는 것도 등등 다양한 의미에서 그렇다. 






3. 학부모 기재사항


1) 본교의 교육은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고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자. 출세를 위한 진로를 택하지 않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하자. ' 이며 본교의 교육 목표는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지 않고 민족과 세계를 위해 촛불처럼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교의 교훈과 목표에 대한 학부모님의 생각을 기술해 주십시요 (150)



2)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 및 진로희망 사항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을 적어 주십시오 (100)


** 1)항목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출세를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가는 고등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들에게 다짐받는 항목이다. 그래도 설마? 가 아니라,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즉시 이 1번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이와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서울대 가려면 민사고 가지 말라는 말은 진리다. 수시전형에서 특목자사고의 내신 및 표준편차를 어느선까지 용인하느냐가 이미 무색해진지 오래이고, 95점이 5등급나오고 88점이 7-8 등급 나오는 과목이 있는 고등학교가 블라인드 처리되면, 학종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 서울대 가는 아이들은 민사고가 아니라 아무 고등학교에가도 갈 아이들은 알아서 잘 가니까, 고3때 멘탈관리 안되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은 민사고에 아이들 보내시면 안된다.  민사고에서 키워지는 아이들은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부모님들도 투철한 흔들림없는 교육철학이 있으셔야 한다. 그러니 이 항목을 쓰면서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나는 간절히 원했고,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이해하고, 어느 집단에서든 그 집단의 빛이 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을 바란다고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학년 1학기 중간고사후 처절한 멘붕을 경험해야 했다.







4. 추천서 



1) 지원자 평가항목을 (학업성취도, 자율적 학습태도, 수업참여도, 창의성, 성취동기, 리더십, 배려와 나눔, 자신감, 독립심, 협동심, 책임감, 성실성) 으로 구분하여 ( 최상위, 탁월, 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평가할수 없음) 으로 평가한다. 


2) 지원자를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2가지로 선정하고 선정하 이유를 적어주십시오( 각 100자) 



** 고3 담임에게 부탁했었다. 교장이나 교감선생님도 기꺼이 해주신다고 했지만, 현재 내 아이를 가장 잘 들여다보고 있는 선생님이 써주시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마침 고3 담임이 학부모들과의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는데, 당시 전교회장이었 아들이 곁에서 큰 힘이 되어드렸던 기억이 있다. 결국 담임은 아들의 추천서를 써주고 난 후 얼마 안되, 학부모회의를 통해 학교에서 전근을 종용받아 학교를 그만두셨지만, 후에 합격소식을 전해드리고는 함께 눈물을 흘렸었다. 당시 담임은 학급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불량한 아이에게 무릎꿇게하고 손드는 전통적인(?) 벌을 주셨는데, 학부모회가 들고 일어나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줬다며 담임을 졸업 3개월을 앞두고 쫒아내는 일이 벌어졌었다. 난 회장 엄마지만 학교를 자주 나가지 못한다며 부회장엄마에게 학부모회장 자리를 박탈당한 참이어서 도움이 못되어 드렸었다. 형식적으로 잘한다 성실하다 라는 답변을 써주실 분을 찾는것 보다는 아이와 스토리가 있는 분을 찾아보는 것도 감동이 될것 같다. 참, 그리고 추천서를 어떻게 써주셨는지, 학생이나 학부모와는 공유가 안된다. 온라인 접수시, 선생님에게만 별도의 이메일로 개별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당시 담임이 어떤 추천서를 써주셨는지 알수 없다. 







 서류 접수는 진로담당 선생님과 담임, 보조담임 선생님과 같이 썼다. 아이는 수업중이었고, 마감일에 교무실로 파일을 들고가서 진로 선생님 책상에 같이 앉아서 쓴것 같다. 민사고 지원생이 한명 뿐이라서 아예 대놓고 교무실을 활보하며 진로 선생님 데스크탑에서 온라인 서류파일을 넣고, 같이 프린트 뽑고, 봉투에 넣어서 풀로 붙이고, 주소 다시 확인하고, 민사고 행정실에 전화도 걸고 확인하면서 아주 분주했다. 선생님 합격하면 떡돌릴게요, 감사했어요. 했더니, 중학생 자녀를 두신 진로선생님께서, 어머니 저에게도 기좀 불어넣어 주세요, 꼭 합격하시길 빌게요,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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