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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주한옥 Jul 17. 2023

11. 시골집도 고치면 예뻐요 - 별채 창문과 방문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여정

별채의 구조는 옛날에 광(지금의 팬트리)으로 사용하던 곳 1칸과 아궁이가 있고  소 한 마리 키우던 축사 1칸, 그리고 구들방 1칸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이곳이 꽉 막힌 광으로 이용한 첫 번째 공간입니다.

바닥은 푹푹 들어가서 다 깨져있어서 다 깨버리고 창문과 방문을 깨고 남은 황토벽돌로 채워 바닥을 돋웠어요.



햇빛이 하나도 안 들어와서 창문자리를 내었습니다.

황토벽돌로 지은 집 특성상 세월로 바스러져서 벽돌 모양 그대로 커팅해서 살살 걷어났어요.



액자처럼 시골을 볼 수 있고 예뻐서 통창 넣기로...
논 부. 시골집뷰. 산 부. 나무뷰. 하늘뷰. 도로뷰 ㅋㅋ
복합적입니다. 실제로 보면 이뻐요.



이곳이 바스러져있고 가장 힘들고 고뇌가 심했던 아궁이가 있었고  소키우던 공간입니다.




나름 복층이었는데 위에는 물건보관하고 아래에는 소 키우셨더라고요. 나무 잘라서 걷어내는데 집 허물어질까 봐 주변 건축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보여드리고 철거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하나씩 천천히 걷어냈어요.

특히 황토집인 경우 오래된 상태면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직접 철거하기는 했지만 시일이 많이 소요됐습니다.

안전모와 마스크. 보호경은 꼭 써야 합니다.

이 자리에 싱크대를 넣기로 하고 환기가 중요하기에 창문자리를 내었어요.




이곳은 구들방입니다.  처음에 본모습인데. 창호문 하나밖에 없으니 창문이 무지 작았어요.




그래도 환기가 중요하기에 더 넓혀 뚫었어요

방 1-주방-구들방 각 벽에 방문자리 내었는데 집이 작다 보니 방문사이즈는 조금 작게 들어가겠더라고요.



왕겨 있는 자리 테두리는 그대로 놔두고 벽체만 없애고 이 자리가 추후 욕실이 된답니다.  그래서 구들방과 욕실 사이의 문도 뚫었어요.


황토벽돌 사이즈 그대로 살살 털어내고 그라인더 작업하고 집에 균열 갈까 봐 정말 머리 써서 컷팅했네요.

황토집이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스하다는데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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