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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what Dec 15. 2024

직장인의 마음 자세

열심히 일해서 성공해야지! or 받는만큼만 일하면 되지!

어느덧 직장생활을 만 20년동안 하고 있는 저 자신조차도 한동안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해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나만의 정답을 찾았지만요.


대학졸업후 첫 직장에 첫출근을 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대기업 계열사란 큰 무게감이 나를 짓눌러왔고, 어쨌튼 직장생활에서 반드시 성공해서 보란듯이 살아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이 현장에서 별로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처음부터 실무를 다시 공부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사수로부터 혼도 많이 나고 욕도 엄청 먹었습니다. 학교에서 도대체 뭘 배웠냐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그 시기를 이겨냈고, 차츰 진급을 하며 직장생활에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어느덧 한 팀을 책임지는 팀장에까지 이르렀고, 부서에서 업무적인 인정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만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분명 처음에 꿈꾸었던 성공이란걸 할 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업무만 잘 한다고 성공하는 곳이 아니란걸 얼마 지나지않아 알게되었습니다.

'라인'이란게 있고, '사내정치'란게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것은 본인의 업무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할 줄 아는 재주가 없었던 저는 직장생활에서 성공해야겠다는 처음의 꿈을 포기하고 이내 다른 꿈을 꾸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에 얘기한대로 그 꿈의 결말이 좋지않았지만요.


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이때부터는 직장생활을 대하는 저의 마음자세가 이미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냥 큰 욕심 내려놓고 내가 받는 월급만큼만 일하자'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재취업했을 때, 이미 나이도 어느 정도 있었고, 조직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일 중요한 월급이 많지 않았기때문에 저 또한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몇년의 시간이 지나서 다른 직장으로 전직을 하게 되었고, 이전에 했던 생각들이 자연스레 그대로 이어지게 되어, '내가 받는 월급만큼만 일하자'라는 생각으로 고착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도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대기업 계열사에서 함께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인들 중에 일부는 그 직장에서 임원이 되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소식을 간간히 듣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이 본인의 성향이 맞는다면, 그 길에 매진하여 직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면 됩니다.

그렇지않다면, 빨리 본인의 길을 찾으면 되구요.

이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사회 초년생들은 직장생활을 반드시 경험해보길 권유드립니다.

직장에서는 업무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또한 조직내 다양한 인간군상들도 볼 수 있는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제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직장생활에서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꼭 직장생활에서 성공해 보고 싶습니다.

'대표이사(사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임원(상무)'정도는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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