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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시리즈10)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치다

40대 자영업자 유쾌한씨의 유쾌한 은퇴생활~

by So what

40대 중반의 유쾌한씨는 현재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아파트 상가 한켠에 위치한 과일가게라 주민들이 오가면서 한번씩 들러 과일을 사가곤 한다.

벌써 5년정도 장사를 하다보니 인근 주민들 중에 단골도 꽤 있는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과일을 배송받는 사람들이 많아져 예전만큼 장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고 주말에 차량을 이용해 대형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유쾌한씨 가게의 마이너스 요인이다.


최근들어 가게의 매출이 부쩍 줄어들자 유쾌한씨는 고민에 빠졌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그러나 딱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유쾌한씨는 이 문제에 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다.

지금 장사하고 있는 가게가 속하는 지역의 상인회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의 회장이 제법 사업을 크게 하고 오래 했던 분이라 사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바로 전화기를 꺼내 상인회 회장에게 전화를 하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가게 한켠에 있는 사무실로 노크를 하고 들어갔더니 회장이 서류를 보고 있다가 유쾌한씨를 보고 일어났다.

"아니 유사장이 왠일로 나를 다 찾아왔어요? 많이 바쁘실텐데."

유쾌한씨가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다.

"저보다야 회장님이 더 바쁘실텐데 제가 괜히 귀한 시간 뺏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차를 한잔씩 마시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먼저 유쾌한씨가 방문한 용건을 얘기했다.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요즘 가게 장사가 잘 안되서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을 많이 하는 추세다보니 가게에 잘 방문하지를 않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상인회 회장이 웃으며 얘기했다.

"그럼 유사장님도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배달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유쾌한씨가 듣고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었다.

"아, 그러네요. 제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회장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리고 남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준비해서 경쟁해 보세요. 남들과 똑같이 하지말고."

유쾌한씨가 관심있는 표정으로 물었다.

"과일가게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포장방식, 아니면 홍보방법..."

회장이 웃으며 얘기했다.

"얼마전에 모임이 있어서 갔더니 식사시간에 도시락과 함께 컵과일을 줍디다. 컵안에 이런저런 과일이 종류별로 들어있어 다양하게 맛을 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과일뷔페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손은 많이 가겠지만 단체손님에게 제공하기엔 그만한 아이템이 없을것 같더라구요."

유쾌한씨가 무릅을 탁 치며 얘기했다.

"모임이나 행사에 도시락만 배달을 할 게 아니라 과일도 배달을 하면 되겠네요. 단체니까 적게는 10~20개에서 많게는 100~200개까지 가능할테니 말이죠."

가끔 TV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컵과일을 만들기가 손이 많이 가서 무시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단체손님을 공략하기에 괜찮은 아이템이었다.

상인회 회장과의 만남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유쾌한씨는 기분좋게 사무실에서 나왔다.


다음날부터 과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위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주변으로 홍보활동을 다녔다.

또한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고 온라인 홍보활동도 동시에 진행하였다.

홍보활동을 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주문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이 지나자 꽤 많은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채널을 만든게 성공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일반 과일과 더불어 전략상품인 컵과일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단체주문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 납품할 때는 일 손이 부족해 부인도 함께 도와주고 있다.

일이 좀 더 많아지면 아르바이트생을 뽑아서 운영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조금 생각을 바꾸고 아이디어 하나를 더했더니 상황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유쾌한씨 본인도 믿을 수 없었다.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이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또 다음단계를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유쾌한씨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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