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초름 Jul 17. 2024

못난이 주먹밥

브런치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책들을 스윽 훑어보았습니다. 이렇게도 다채로운 삶이라니!


비교하자면 저는 너무나 뻔한 사람인 거예요. 이놈의 비교, 비교...

나는-나의-길을-간다- 외치기에는 우위를 차지한 사람들만이 각 분야의 대상을 쟁취하는 것 같은걸요.

여기서 우위라고 하면 아마도... anti무난 == 반뻔함 == 궁금함

어디 무난상 없나.

무난상도 수상할 자신은 없음. 그것도 애매.


무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만의... 무언가가 있어서 다른 독자들이, 사람들이 제 글을, 저를 궁금해했으면 좋겠어요.

왜 그러냐! 돈을 벌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이야기가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이야기만 하는 삶. 너무 좋은데?

고백하자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어요. 욕심 과다.


현실은 널리고 널린 못난이 주먹밥

그게 뭐! 매번 후토마키만 먹고살 수는 없잖아요. 사실 빈 속에는 주먹밥이 든든하고 부담도 안되잖아요. 우리 어릴 적에, 그러니까 학창 시절에, 출근... 이 아니라 뭐였죠? 통근..? 통학...? 아무튼 아침에 학교 갈 때 아, 등교할 때! 등교할 때 양말 신고 있으면 엄마가 김자반에 돌돌 굴려서 입에 넣어주던 못난이 주먹밥.

어떤 김자반을 썼는지, 저온에서 말렸는지, 히말라야소금을 썼는지, 관심이나 있었나요?

그냥... 눈앞에 있으면... 무의식 중에 입에 넣게 되는... 근데 꽤나 짭조름한 것 같기도... 감칠맛이 나는 것 같기도... 든든한 것 같기도... 가끔 생각이 나는 것 같기도(특히 해외여행 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후토마키 오 뭔가 멋있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못난이주먹밥 오 뭔가 안 멋있음


그래도 죽을 때까지 매일 같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그래도 후토마키? 힝.

작가의 이전글 (스포주의) 인사이드아웃 2 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