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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onto Jay Jul 10. 2024

대한민국 최고의 점집 후기 1.

예약 기간 2년 반. 대기 순번 3000번.


                          누군가는 그 사이

                                       대를 다녀왔다


자!!!

드디어 오늘 나는


점집 답사기를 쓰게 된, 


아니.


점집 순례를 하게 된

그 최초의 이유를 만들 준.


바로 문제의 그 "점집"이야기를 풀어내 보이려 한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간단히 해보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는 아니더라도

점집답사기의 첫 회를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곳에 써 놓은 이야기는 스킵하겠다.


요약해 보면


. 엄청난 고수가 나타났다. 더라.

. 감동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위해

  산더미처럼 화장지가 준비되어 있다. 더라.

. 대기시간이 길다. 엄~청길다. 더라.


머 이 정도이다


그리고 그 2년을 넘는 시간을

소위 때우기(?) 위해

점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거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 당시

점집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던 바로 그 사람.


한 블로그의 주인장이자 역술가.

 

그곳 이름은 ##### 딱 다섯 글자.

주인장 이름은

그 유명했던 ### 세 글자.

전화를 하고 예약을 잡는 순간

너무도 다정스러운

아니 자랑스럽게 예약하시는 여자분의 목소리.


"2년 반이 조금 넘겠네요. 상담받으시려면"


하루에 최소 5명으로 따지고,

일주일에 한 번 쉰다고 했을 때.

최소 3000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예약 대기자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누군가 눈물을 흘리며 훈련소 입대하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예비역이 되는 시간.


즉. 이년이 훌쩍 넘는 시간.

예약자 3000명 중 맨

끝 순번이 되어

그날만을 기다리며


"점집을 순례하기 시작했다."



                                    고수를 찾아서



어차피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나부터 벌거벗어야 할 것 같다.


내사주는 풀어내기가 아주 쉽다.


아니 어쩌면 아주 어렵다.


즉 역술 초보자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고수들에게는 너무나 쉽다.

그만큼 명과 암이 뚜렷하다.


사주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길 바라며

개인사를 오픈하려 한다.


가정사-

두 분 다 대학교 총장을 지낸 교육자 집안

(어릴 적 집안환경이 너무나 좋았다)


형제자매-

형은 개원의사고 누나는 심리학 박사이고

매형은 포항공대 교수

(형제자매 환경과 우애가 너무나 좋다)


직장-  

대학교 4학년말 졸업 전

지역 공중파방송사 입사

(취업고생을 해본 적이 없다)


부부관계-

만나서 허니문베이비로

아들을 낳는데 까지 17개월

(그 흔한 부부싸움도 한두 번밖에는 안된다)


자녀-

해외 유학 중 계속 전교 1등.

대학 3학년 신분으로

캐나다 모건스텐리 최연소 입사

(자식걱정은 해본 적 없다)


돈-

부부간 양쪽집안 보탤필요 없이

맞벌이로 충분한 생활가능

(재벌 흉내는 못 내도 생활에 불편함 없음)


산소이장-

내 생전 산소를 단 한 번도 옮긴 적이 없다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도 90세를 넘기셨다)


단!!! 내 인생 딱 40까지의 모습이다.


자... 보자

과연 이런 내 사주를 푸는 것이


쉬울까?


어려울까?


소위 활인업을 하는 사람들 중 최고수가 아니면

사실 거의 맞추기 힘든 사주이다.


거의 다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이고 부부가 사네 못사네하네...

 아니요!


돈 때문에 고생이 많네...

 아니오!


산소 이장했지...  

아니오!


자식이 부모 속을 왜 이리 썩여...

아니오!


가족 중에 단명 한 사람이 있네...

아니오!


이러다 보니 몇몇은 화를 버럭내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술사들도 수없이 봤다.


1. 어릴 적 고생.

2. 직장 고생.

3. 부부관계 악화.

4. 자식걱정.

5. 경제적 문제.

6. 산소탈. 등등등


점쟁이들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와 나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그때까지는...


"지금까지는 너무 좋다."


이 정도만 맞춰도 절을 할 텐데


단 한 명도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저 위의 내 이야기는 40까지.

그때까지의 이야기다.


그 이후 나의 인생은


놀이동산 귀신의 집보다 무섭고 섬뜩하고


롤러코스터와 바이킹 이상의

아찔함을 매일 선사해 주는

 

굴곡과 역경과 숨 막힘의 시간들이

펼쳐졌고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백발백중 점술가들


그런데 말이다.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니

점점 나의 인생을 맞추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란 말이다.


아니 거의 모든 점쟁이들이

나의 인생을 맞추더란 말이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했다.


나의 문제를 마치 훤~히 내다보는

그 무서운 점쟁이들의 예리한 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하도 많이 다니다 보니


몇 년 전 갔던 집을 또 가서는

정말 이제는 용하게 맞추네..

하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놈이었던 거다.


누가? 바로 "내가."


대구에서 기문둔갑이라는

학문으로 유명하다는 역술인은

단언하며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좋은 시절을 만나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 이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유명세 때문에

고개를 푹 숙였던 나는


미쳐

그 행복하고 충분했던 나의 지난 시절을

스스로 망각한 채.


그것을 맞추지 못한 술사를 탓하지 않고

좋은 날이 오지 않을 거란 그의 말에

죽고 싶을 만큼의 실망감만이 앞서더란 것이다.

(동대구역 광장 벤치서 미친놈처럼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던 내가 떠오른다...)


그렇게 되자 더욱더

3000명을 헤쳐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도사님"을

오매불망 기다릴 수 밖에는 없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그분은 다 아시니까

"좋은 날이 올 거야"

이렇게 말해줄 거야!!! 를 외치는 사이  


계절은 열 번이 바뀌고 있었다.



                                     그를 만나다


일주일 후 오전 10시 강남역.


그분과의 상담시간이 정해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꼭 이년 반만의 일이다.


이 년 반

짝사랑하던 그녀를 처음 만나는 날 보다

더 그날을 고대했다.


그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나는 모르겠다.

강남역사거리 교보빌딩 옆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오피스텔.

(미리 얘기하겠다.

이 근처에 "오래된" 상가에서 활인업을 하시는

아주 유명한 선생님이 계시다.

북쪽에는 ## 남쪽에는 ##중

북쪽에 해당하시는 바로 그분.

그분이 아님을 확실하게 밝히니

오해 없으시길...)


마치 첩보전쟁하듯 그곳을 찾아갔다.

 

너무도 유명해서 그냥 찾아오는 사람들로

문제가 생길 것 같은 걱정에

그렇게 어렵게 알려주는 듯했다.


상담 날자가 잡히고 강남역 근처서 대기하면

삼십 분 전에 정확한 위치를

그제야 알려주더란 말이다.


런 과정 또한

얼마나 치밀하면서도 믿음이 가던지

 

양쪽손이 벌벌 떨려오고

심장은 발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기어올라오기를

수백 번 되풀이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조차 정확히 누르지 못하자

몸이 불편한 사람으로 오해한 아가씨가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웃더니 묻는다.


"몇 층 가세요?"   

그렇게~! 그리고 이렇게~!


이 년 반.

삼천번의 고개를 넘어서.


드. 디. 어


나는 그와 마주 앉았다.





-추후 2편으로 이어집니다.-




*추신*


이 글을 마주한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사주명리에 관심이 많거나

활인업을 하거나

공부 중인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주풀이가 가능하다면

과연 여러분은

이 사주를 가져온 상담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또 저의 사전 정보를 주지 않았어도

과연 어느 정도까지 추론이 가능하실까요?


고수분들

혹은 공부 중인 분들을 위해서

제 사주를 오픈합니다.


특히

아주 아주 유명한 분과

사주팔자 여덟 자 중 삼주와 여섯 자가 같고

시간 두 시간 차이이니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분의 팬들이

아래의 날에 생일축하 이벤트를 계속 열고 있고

본인 또한 그날에 맞추어 고맙다고

같이 생일을 축하하고 있으니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고요?

.

.

.

.

.

.

.

.

.

.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서태지 씨입니다.

임자년 임인월 임오일.


네!!!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태어났죠!


다만 시간은

동경시에서 서울시로 변경해서 보게 될 경우

분은 술시,

저는 신시와 유시사이에

정확히 변경점에 걸려있습니다.


"서태지는 인오술 삼합 화국을 이루어서

당신과의 인생의 항로가 다르다!!!"란

뻔한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또한 "환혼동각"이야기하며

어릴적 환경때문에

"다르다"라는 이야기도 사양합니다.


왜냐하면 1.(환혼동각)

그 얘기 또한

내담자와의 첫만남에서 이미

체크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2. (시주부분)

힘들다 죽겠다 말하면서

"술시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는 도사님들의 얘기를

참 많이 들었었죠.


나중에 "서태지 씨 사주입니다."라고 얘기하면

무척이나 당황해하던

그 유명하다는 술사들의 얼굴 표정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만약 위에서 말하지 못한

내밀한 저만 알고 있는

제 인생의 일들을 맞추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을 위한 글을 소개하고

소정의 감사의 사례를 할 예정입니다.


진짜 숨은 고수를 만나 뵙고 싶을 뿐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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