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살 때에는 고통스러웠다.
나의 옛이야기들이 가시가 되어 나의 심장에 구멍을 내었고, 그 구멍은 어떤 생각으로도 매워지지 않았다.
미래에 살 때에는 두려웠다.
어디로 갈지 모르고, 뜻대로 되지 아니하고,
앞 길에 흑암이 가득하여 이를 갈았다.
현재를 살아보았다. 모두 내려놓고, 걱정과 후회 공허한 것들..
나에게 이미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과함도 존재하지 않았다.
본디 따스한 물속에 있는 것처럼,
어머니의 품 속에 있는 것처럼,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 허리가 굽은 현자들, 내리쬐는 햇빛 모는 것이 온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