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을 고개를 숙이고 땅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을 보고 살겠다.
나의 날개는 꺾이고 부러졌지만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네게 물을 주고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막아주겠다.
허리는 굽고 손은 거칠고 눈은 침침하겠지만
천일 중 단 하루, 한 번의 발화(發花), (發火).
너는 그 순간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가겠다.
젊음은 장작이 아니라 불이다.
세상이 너를 불태워 쓰도록 두지 말며
찰나일지라도, 빛나거라.
부러지지 않을 만큼의 시련과 꺾이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견뎌
저 하늘의 별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