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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Poem
김조민
아가는 살던 달을 떠나는 꿈을 꾸는데
웅크려 고롱고롱 잠이 들다가
많은 밤을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가려 하고
바람 한번 느끼지 못한 아가가
달빛 닮은 배냇저고리를 입고
따뜻한 손길 한번 잡아보지 못한 아가가
보들보들 손 싸개 꿈을 꾸다가
실눈을 자꾸만 비비는데
달이 차오르고 물이 흐르면
아가는 달 궁전의 마지막 밥을 지어먹고
바깥으로 나가려는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