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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를 알아가기 Dec 01. 2022

상사앞에서 나의 실수 인정하기

내 실수 아닌척

상사 앞에서 나의 실수를 인정하는것은 많이 어려운 행동일까?


만약 상사가 그 사건이 나의 실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그 사건은  나의 실수였고 사실대로 얘기할 수 있을까?


오래 에 있었던 일이다. 


나의 상사 + 그의 상사와 해외 업체와의 저녁 식사 일정을 준비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다.


회의 없이 저녁 식사만 하는 일정이라 별도 회의자료 등의 준비는 필요없었고, 협력 현황이나 참석자 약력에 대한 간단한 배경 자료 준비와 장소, 메뉴 및 와인 예약 정도 신경써서 준비했었다.


저녁식사 일정 당일에 혹시나 해서 나의 상사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저녁 식사 장소에 제가 가야할까요?"  


나의 경험에 따르면 상사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 현장에 와서 지원 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이 있었고, 오히려 번거롭게 생각하는 분도 있어서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사는 안와도 된다고 하셨다. 식사만 하는데 뭐하러 오냐고 본인이 직접 커버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저녁 식사 장소에 가지 않고 퇴근했다.



다음날 오후에 상사와 함께 상사의 상사에게 보고 일정이 있었다. 업무 보고를 다 마치고 나오려고 하는데, 상사의 상사가 나를 쳐다보 얘기하셨다.


상사가 외부 저녁 행사가 있으면 누가 얘기하지 않더라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담당자가 식사 장소에 서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대기해야 하는거라고... 어제 다행히 큰 무리없이 일정이 잘 진행되었으나... 담당자 본인을 위해서라도 다음에는 꼭 그렇게 하라고...


나는 자동으로 고개를 돌려 나의 상사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가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는 나의 시선을 외면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상사의 상사를 향해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오니 갑자기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제서야 상사는 나를 보며 미안하다고 하더라... !!!!!


아마도 지금 내가 그때와 동일한 상황을 마주한다면 나는 상사의 상사 앞에서 바로 얘기했을 것이다. "상사가 안와도 된다고 하셔서 안갔습니다." 라고...


근데 내가 만약 상사의 입장으로 동일한 상황을 마주한다면?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제가 오지말라고 했습니다" 라고 말해야 되는건데.  솔직히 나도 그냥 가만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흐...


사람의 심리란 참으로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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