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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트 Sep 03. 2023

대창업의 시대, 나의 계기

창업, 왜 하려고 하시나요?

대학교 4학년, 학교를 졸업해 사회로 나아가기 바로 전 단계에서 나는 창업에 관심이 생겼다.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면 특별하기도 하고, 별것 없었다면 별것 없기도 하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카페테리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파스타와 피자, 샐러드 등의 식사류와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매장 매출이 대부분이었던 입장에서 매출은 뚝 떨어졌다. 이때 가게 사장님은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전체적인 재조정에 들어갔다. 메뉴, 원재료, 마케팅, 하물며 주방 배치까지 새롭게 재조정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계속되고 배달시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이처럼 가게를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사장님은 일하고 있는 셰프님과 직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셨다. 덕분에 일개 대학생인 내 의견도 적극 반영해 주셔서 사업에 대해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 내가 주로 맡은 활동은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이었다.


 내가 참여한 활동 중에 가장 성공한 사례는 '로제 빠네 떡볶이'를 출시한 것이다.

배달의 민족에서 제공해 주는 데이터베이스와 대시보드를 활용해서, 가게의 주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신메뉴 개발을 기획하고자 했다. 경영학부인 내가 대학교에서 배웠던걸 써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 일은 나에게 즐거움과 열정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고객인 '30-4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인스타, 블로그, 맘 카페 등과 같은 SNS, 커뮤니티를 다시 분석했고,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키워드를 정리하고 양식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선별했다. 그래서 여러 시도를 하다 나온 아이템이 '떡볶이'를 '로제 파스타'와 합친 '로제 빠네 떡볶이'다.

로제 빠네 떡볶이

메뉴화하기 전에 시범으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며, 반응을 살폈고 긍정적인 반응에 레시피화하기 위해 메뉴의 소스의 양, 점도, 맛, 떡의 종류, 익힘 수준 등을 계량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원가를 어떻게 산출하는지, 어디서 유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지켜볼 수 있었다.


누군가는 '최저 시급 받으면서, 왜 그렇게 까지 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는 점이 나에겐 더 중요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업무가 끝나고도 집에 가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해 낸것들을 팀원들과 이야기해보고 실제로 해보는 경험이 즐거웠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게 인적자원관리에서 이야기하는 '몰입'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은 나는 다시 '몰입'하는 경험을 얻기 위해 창업을 하고자 했다.

 '몰입'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들이 있겠지만, 나에겐 떠오르는 방법은 창업이었다. 이 '몰입'하는 경험을 위해서는 주위 환경,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창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몰입'하기에 좋은 환경과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구구절절하게 내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굳이 따지자면 창업을 하지 않아도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창업을 하려는 이유는 제각각이고, 그 생각의 차이는 다름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창업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글을 쓸 예정이다. 지금까지 창업을 고민하면서 내가 준비하고, 고민해 왔던 것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창업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고, 창업동아리에도 들어가고, 성공한 창업가들의 강연을 찾아가서 듣고, 명함을 받기도 하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강의도 수강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고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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