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 2023년 2월 3일
내가 10분 정도 삽질을 하면 다른 사람의 리소스를 아껴줄 수 있다. 물론 내가 10분 삽질 안 하게 애초에 디자인을 요청한 분이 완벽하게 소스들을 준비해 주면 좋겠지만 그들이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니니 이번 바쁜 시기를 끝내고 브랜드 디자인 업무 요청 방식을 만들 때 들어가야 하는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로 첨부할 수 있도록 절차를 추가하면 된다.
비언어적으로라고 해야 하나 경험으로라고 해야 하나 서로 교육되는 느낌은 꽤 좋다. 내가 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상대에게 요청하여 상대의 시간을 쓰는 느낌을 찐따인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말을 안 하면 상대가 어떻게 아냐고 하겠지만 그게 작은 시간이고 내가 처리할 수 있으면 내가, 내가 시간이 진!짜! 없거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요청하면 되는 거라 상대가 왜 내 시간을 비효율로 만들어주냐에 대해 빡치지 않는다. 직원 개인이 아닌 회사 전체 시간으로 보면 어차피 누군가는 시간을 써야 하고 둘 중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지 않나?
브라우저 창을 몇백 개 켜놓고 이미지 저장을 몇백 개해도 결국 마지막 보드에 붙이는 것은 항목별로 10개가 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거나 이미지 저장할 때 기준을 좀 더 높이거나 뭔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래서 레퍼런스 이미지를 피그마 보드에 업로드해 관리하는 것인데 이것도 딱히 서칭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생겼을 때 해결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