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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Jan 21. 2024

오늘을 산다

엄마가 있으면 다 해줬을 건데

문자가 도착했다

곱게 화장한 엄마의 영정사진


엄마 기일을 앞두고 엄마에게 들른 동생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사진을 확대해서 곱씹어 바라본다

너무 오랜만에 엄마를 본다

아 우리 엄마 참 곱다

너무 일찍 떠나 섭섭하다


시간이 흐르면

나는 더 어른이 되어가니 덤덤해질 법도 한데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의 빈자리를 더듬게 되는 어린아이가 되어간다


실은 어제도 신랑에게 하소연했다

엄마가 있었으면 다 해줬을 건데 뭐야 진짜


내가 대신 엄마 해주겠노라 다독이는 신랑을 보며, 엄마가 할머니 생각으로 눈물 흘릴까 노심초사하는 두 아들을 보며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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