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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Feb 09. 2024

신 김치를 잘게 썰고

우리들 만의 명절

설 연휴 시작이다


서귀포로 이사한 후

그러니까 엄마가 멀리 간 후로

분주히 명절을 준비하는 일상은 없어졌다


붐비는 마트, 가득 찬 카트 바구니, 무거운 짐을 끙끙대며 집으로 가져가는 애를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신랑 말처럼 편히 쉬면 될 텐데 해가 갈수록 쓸쓸하달까


아이들에게 명절 분위기를 선물해 줘야겠구나


영화를 틀어놓고 함께 관람했다

"우와, 저 사람이 모세야? 성경이랑 내용이 조금 다르네? 나도 콜라 좀 줘"


준비해 둔 재료가 없어 신 김치를 잘게 썰고 김치국물을 넣어 김치전을 부쳤다

"김치전 오랜만이네! 맛있다 엄마!"


엄마의 자리 엄마인 내가 채워가야지

그래 우리들 만의 명절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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