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뇌' 中 1부, 3부 중심으로
뇌가 다르다.
너와 나는...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내가 너를 이해 못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네 행동에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을 이유가 없다.
다르다... 는 사실만 내 뇌리에 박혀 있어도 너와 나의 다툼이 절반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뇌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그중 세로토닌이 있는데, 우울하지 않게 하고 너무 들뜨지도 않게 평온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공부하기에는 평온하고 안정적일 때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아들의 뇌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나오고 이는 세로토닌 분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의욕, 경쟁심,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도파민이 분비되면 흥분되고 기분이 들뜬다. 즉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거기다 우뇌의 발달로 시각 자극의 변화에 정신을 빼앗긴다. 이런 호르몬 차이와 자극 반응 차이로 초등생 아들이 착실히 집중하고 차분히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
시각자극을 좋아하는 탓에 청각적인 자극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고 아들 키우는 엄마들의 목소리는 커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들은 여간 큰 소리가 아닌 이상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아들은 상대적으로 읽기나 말하기 등에서 딸보다 뒤처지는데 이는 듣기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공부 방법으로는 말보다는 시각자극을 활용하여 행동을 포함한 만들기 등의 교육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초등 교실을 상상해보면 딸들에 비해 아들들이 상대적으로 조금 뒤처지고 선생님 말에 반응도 더딜 수 있는 등의 상황이 예상되는 바, 아들들은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피그말리온의 사랑과 관심으로 조각상이 살아있는 여인으로 바뀌게 된다는 기적처럼 아들에 대한 낙인 효과를 물리치기 위해 무한한 사랑과 인정 등이 꼭 필요하다. 그런 전쟁터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집에서 너를 야단쳤다는 나 자신이 밉다.
식습관을 짚어보면 세로토닌이 분비되게 돕는 음식은 호두, 땅콩, 깨 같은 견과류와 곡물류, 유제품이나 바나나 등이 있다. 그리고 밤 10시부터 2시까지 숙면을 취할 때 멜로토닌이 분비되는데, 멜로토닌 없이 세로토닌 분비가 어려우니 일찍 자도록 해야 한다.
뇌의 발달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초등 아들의 뇌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나쁜 자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그래서 게임, 스마트폰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의 규칙을 세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에 멘토가 필요하다. 아들은 공상에 빠져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때 뇌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대상 혹은 목표를 아들과 함께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해주는 것이다.
시간관리 하기, 책 읽기, 노트 필기하기, 가방 챙기기 등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최소한 3 주간을 버텨냄으로써 공부에 필요한 행동을 습관화하도록 한다.
생물학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들로 설명한 책이다.
왜 그러는지를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는 정답이면서도 오답이다.
집에서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아이와의 다툼이 늘어가서
나 자신에게 좌절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데 싸움 후 돌아서서 학교 간 후 혼자서 되짚어보면 미칠 듯 후회가 밀려든다.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내고 선순환으로 나아가야 할는지...
머리로 아무리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도 상황이 닥치면 버럭 화를 내게 된다.
그래서 또 읽고 잊지 않으려 정리도 해보고 글도 써본다.
내 가슴에 도장 새기듯이 새기고 싶다.
#아들의 뇌 #초딩 #곽윤정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