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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peltina Feb 24. 2024

브런치 스토리 조회수 알고리즘 파헤치기

연구의 시작 ‘브런치스토리’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된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조회수가 1000이 넘었다는 알림이 울렸다.

늘 한 자릿수의 조회수와 두어 개의 좋아요만 있던 나에겐 생각지도 못한 숫자였다.





’ 뭐지?‘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뒤로도 방문자수는 2000, 3000을 넘어 무려 9000을 넘어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숫자가 이쯤 되자, 분명 이건 어딘가에 내 글이 노출이 되었구나 싶었다.

블로그를 할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성적표였다.

반드시 기념사진을 남기겠단 마음으로 '유입경로'를 확인했다.





난생처음 보는 조회수를 가져단 준 경로는 '브런치스토리'와 '기타'였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브런치스토리 첫 화면 어디서도 나의 글은 찾을 수가 없었다.

주제가 주제다 보니 은밀히 올리느라 사진조차 없이 업로드를 했었다. 그러니 아무래도 브런치 첫 화면에 실리기엔 어려웠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 다음이다 ‘ 싶었다!

'기타' 항목에 버젓이 모바일 다음 주소가 첫 번째로 있었으니 이번엔 확실하다 믿었다.

얼른 핸드폰으로 다음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졌다.





빙고!

홈&쿠킹 메뉴 왼쪽 구석에 딱! 내 글이 있었다.

너무너무 기뻐 춤이라도 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있는 일에 신기해 얼른 캡처도 하고,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리고, 카톡으로 남편과 동생들에게 자랑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

봄밤의 꿈처럼, 아마도 오늘은 원래의 한 자릿수로 추락해 있으리라 싶었다.

원래 있던 내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니, 실망하지 말자 다짐하며 브런치스토리에 들어갔다.


어머나 그런데 이거 웬걸?

여전히 4 자릿수의 숫자를 마주했다.

다음 메인에 내 글이 계속 노출되어 있었다.


이쯤 되니, 슬슬 욕심이 생겼다.

나도.. 어쩌면 나도 올해엔 브런치스토리 첫 화면에 글을 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메인화면에 노출이 됐던 주제로 글을 써봤지만... 결국엔 추락을 막을 순 없었다.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왜지?’

분석을 시작했다.





먼저 다음 메인화면을 뚫어져라 살펴봤다.

그랬더니 뭔가 하나가 보였다.

바로 메인화면에도 ‘주제’가 있구나였다!


내 글이 노출됐던 화요일과 수요일엔 주로 ‘고부’ 간에 벌어지는 일화나 며느리로서의 고충을 담은 글이 대부분이었다. 모두 내 글의 주제와 비슷한 주제들이었다.


그런데 목요일과 금요일은 삶의 노하우나 건강 위주의 글이 많았다.

아마도 에디터분이 주제를 잡고 그에 맞게 글을 선택해 보여주시는 듯했다.



오케이!

그럼 다음 주제는 어떻게 알지?

다음 주제만 알면, 미리 그 주제에 관련된 글을 올려서 후보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프로필 설정 화면이 떠올랐다.



바로 카테고리.

아마도 에디터 분이 주제를 정할 때 이런 카테고리 내에서 선택하시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더 세분화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처음이니 크게 잡기로 했다.


문제는 '이런 카테고리를 얼마나 다양하게 이용할 것인가?' 와 '이런 카테고리가 몇 개나 되는가?' 였다.


나는 좀 더 브런치스토리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결국 나는 발을 들이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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