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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은 살구 잼, 빛깔의 금붕어가 /초록慧

by 초록


달기만 한가.



새콤한 느낌에 심장이 저리고,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는다니까.



그러다 코를 부비고는 입맞춤을 가득할 거야. 그래 나는 애프리콧.



사랑 어린 주황빛 살구 두 알.



그래 너는,



너는 나의 애프리콧.



너와 나 열 스푼 가득 담아

달아오르니,



레몬주스 한 바퀴 두르고는



캐러멜 향이 잔뜩 피어오를 때쯤 그대로 시나몬 병을 들어 한 번을 톡톡-



자, 이제 한 병에 담아냈으니,



떨어질 수가 없겠어.

우리 지독히도 서로를 끌어안아 버려서.



신이 관여한

무한한 사랑의 기로에 놓인대도 우리는 서로만을 선택할 수밖에.



어찌할 수가 없는 거야 우리는.



저기 저 살구빛 금붕어들을 봐.



여전히 어항의 등에 입을 맞추고 있잖아.



거울에 비친 자신들마저 사랑하잖아.



우리도 똑같아 애프리콧, 애프리콧.



우리도 함께 사랑을 하자.



애프리콧, 애프리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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