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년이 울다

by 능선오름

성급하기도 하다

아직 초록 잎새 하나 움트지 않았는데

겨우내 메말랐던 삭정이는

설핏 건들기만 해도 부러질 듯 낭창한데

나 홀로 화알짝 터트려버린 꽃대

몽년이의 아우성처럼

나 여기 있다고

겨우내 죽지 않았다고

커다랗게 입 벌려 아우성치는

목련

돌아왔구나

사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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