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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낙엽, 別離의 춤(254)

by 봄비전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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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름만 아는 Ju-wha <율리안나>님이 詩에 예쁜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X8dQdYthHJ4?si=1_RbAj_vviZYpb5p

낙엽, 別離의 춤 / 전재복



알아요

신새벽 무서리 이고

그믐달 저렇게

긴 밤을 건너와서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헛기침을 하지만

차오르는 울음 참고 있다는 걸


알아요

천 길 낭떠러지

뛰어내려야 한다는 걸

사랑을 도려내는 일

그 아린 몸짓

햇살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이제 잡은 손 놓으세요

뛰어내릴게요

찬란한 별리의 춤사위

받아주세요

그대 사랑 안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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