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것들에 드리는 감사

한 해의 끝에서(259)

by 봄비전재복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함께 나눈 시간들을 되새기며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5년 12월 전재복 두 손 모음



*부족한 것들에 드리는 감사

전재복

믿는 신이 같지 않아도

추앙하는 신이 따로 없어도

감사와 덕담으로 넘치는

한 해의 끝과 시작점

가만히 들여다보니

감사할 일이 많고 많다


잘난 사람이 아니어서

세상의 중심에 서있지 않으니

질시도 환호도 비켜가니 감사


쌓아놓은 재산이 없으니

시시비비에 걸려 넘어질 일 없으니 감사

남에게 손 벌리지않을 만큼의 궁핍은

벗어남에 감사


적당히 세월 따라 낡아가며

분수를 지킬 줄 아는

딱 이만큼의

정신줄 잡고 있음에 감사


언젠가 너무 섭섭지않게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외로움을 공부 중인

제법 괜찮은 나에게 진짜로 감사


감사할 일이 이렇게 많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