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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뚜기 Apr 17. 2024

홍해 리조트

이집트여행기 6 last episode

아름다운 룩소르의 신전들을 뒤로하고 한참을 달려서 후루가다에 도착했다.

룩소르의 석양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이집트의 아름다울 것 없지만, 아름다운 광야길 고속도로를 한나절 달려서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나 나올 법한 멋진 리조트 입구를 쭉 달려 로비에 도착하고, 그리고 숙소를 안내받아 홍해를 바라보는 숙소에 도착했다.

조그만 룩소르의 호텔 3배 정도 되는 스페이스를 자랑하는 리조트의 숙소부터 입이 딱 벌어졌다.

갑자기 막 부자가 된 것 같은 그런 럭셔리의 느낌에 입이 찢어져서 즐겼다.

삼시 세끼 걱정할 필요도 없이 리조트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에서 이것저것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이집트에서 마지막을 이런 곳에서 보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비용은 숙식제공과 방사이즈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었다.

첫날의 야경과 기타 시설들을 돌러본 후 긴 여정으로 지친 육체를 쉬게 했다.

눈앞에 보이는 게 홍해라니 성경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들자 쫙 갈라진 그 홍해!! 정말 상상이 안될 정도로 어메이징 한 일이라 생각된다.


다음날은 곳곳에 있는 풀장투어를 했다.

유난히 뽀얗고 기럭지가 긴 러시아사람들이 이 리조트를 많이 찾는 걸 와서 알게 되었다.

풀장에서 노는 우리는 그야말로 눈에 띄는 극동의 아시안인이라 리조트직원들은 활짝 웃으며 ‘니하오’하고 인사를 했다.

미드에 출연하는 엑스트라 느낌으로 초딩들 보다 못한 허우적댐으로 물속에서 동동거렸다.

이틀 동안 놀고 나니 음식도 똑같고 바람도 많이 불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졌다

찬찬히 산책을 하면서 돌아보니 홍해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끝나가는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 본다.


아름다운 땅! 이집트!!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현지인이 추천한 아스완을 꼭 가보고 싶다.

11월은 이집트 유적을 보기엔 최적의 시기인 거 같다. 너무 덥지 않아 그나마 수월했다. 남쪽으로 갈 계획이라면 11월 중순 이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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