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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환철 May 17. 2024

그리움만 쌓이네

옛 노래는 가사가 예술이야

맥주 마시며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듣고

그리움만 쌓이네? 아니요, 웃음도 쌓이네!


불금에 옆집 놀러 가서 맥주 한잔하면서 마샬 스피커를 샀다며 음악을 틀어주는데 여진 원곡 노영심 리메이크한 그리움만 쌓이네를 들었다.


요즘 세상에 '그리움만 쌓이네'라니, 참으로 낭만적인 노랫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노래는 단순히 옛사랑의 그리움만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라는 가사는 마치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야속함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감정 아닌가? 어제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피부가 오늘 아침 거울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그런 야속한 세월 말이다. 그래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 너 하나만을 믿고 살았네'라는 가사처럼 순진하게 살 필요도 없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니 말이다. 혹시 아는가? 내일 아침 거울에는 어제보다 더 멋진 내가 있을지.


그러니 너무 그리움에만 젖어 있지 말자. 옛 노래는 옛 노래일 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그리고 유쾌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움'은 '웃음'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리움만 쌓이네

                              여진


다정했던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그리움만 남겨놓고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그대 지금

그 누구를 사랑하는가

굳은 약속 변해버렸나


예전에는 우린

서로 사랑했는데

이젠 맘이 변해버렸나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멀리 떠나 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 마음 변할 줄

난 정말 몰랐었네


오 나 너 하나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만을 믿었네


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멀리 떠나 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 마음 변할 줄

난 정말 몰랐었네


오 나 너 하나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만을 믿었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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