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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커 Sep 20. 2023

2023년 9월 1주

브랜드 기획자의 일 #4

To Do List


1. 기업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회사소개 페이지 재구성

2. 기업 브랜딩 프로젝트

문서 플로우 기획

데일리 체크업 미팅 진행

3. iF 어워드 출품 준비

'기술 콘퍼런스 브랜딩', '브랜드 캐릭터 리뉴얼' 본문 문구 워싱

4. 브랜드 굿즈

2024 달력과 웰컴키트 문구 워싱

5. BX팀 워크샵

강원도 인제 'NHN 플레이하우스'



Work Time


총 일한 시간 22.5시간

(월/화) 10:00~20:30, (수) 10:00~18:30, (목) 워크샵, (금) 9:30~18:30



Review


1. 그룹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20%

이번 주 주요 업무는 관련부서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표님 피드백 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어느 정도의 일정이 걸릴지 함께 논의했다.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페이지 기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자의 업무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변경되어야 할 페이지들의 기획을 시작했다.

원하시는대로만 수정한다면 금방일텐데, 아마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흘러가진 않을 듯 싶다. 기어코, 꾸역꾸역, 우리는 넣어야 하는 내용들을 밀어 넣어야 할테니까.


2. 그룹 브랜딩 프로젝트 30%

받은 미션은 '로고 리뉴얼'이지만, 우리는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년부터 준비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컨펌받기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입사 초기부터 그런 말을 들어왔다. "모름지기 브랜드 기획자라면,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한다", 혹은 "브랜드 기획자의 언어는 우리 브랜드의 언어고, 결국 우리 브랜드 다움을 만드는 사람은 브랜드 기획자다"라는 말. 그리고 그 역할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프로젝트가 바로 '기업 브랜딩'이 아닐까 싶다.

프로젝트는 한 명의 기획자와 세 명의 디자이너가 TF로 참여하고, 우리는 매일 아침 모여 30분~1시간 정도 온전히 이 프로젝트 만을 위한 회의 시간을 갖고 하루를 시작한다.

시작한 첫 주라고 봐도 무방한 시점인 지금, 기획의도와 함께 문서 플로우를 설정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 팀장님과의 1on1에서 팀장님은 "기획자라고 해서 모든 프로젝트의 PM 역할을 해야하는 건 아니다"고 말해주셨는데, 이 말이 나의 일/팀원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다만, 기획자가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는 역할이라는 점에서의 책임감은 그대로 가져가되 말이다.


3. iF 어워드 출품 준비 20%

4. 브랜드 굿즈 10%

 다른 사람이 작성한 문구를 워싱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과 공수가 많이 든다. 특히 함께 프로젝트를 참여하지 않은 경우 조금 더 어렵다.

먼저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다른 사람이 쓴 초안을 확인한 뒤, 그보다 조금 더 잘 써야한다.

잘 쓴다는 기준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1) 기본적으로 맞춤법과 오탈자, 띄어쓰기를 검수하고,
2) 문체나 영문 대/소문자 표기의 일관성을 점검한다.
3) 전문 용어를 덜어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거나,
4) 긴 문장을 나누어 잘 읽히게 하거나,
5) 사전적 의미나 읽히는 뉘앙스를 고려해 사용하는 단어를 변경한다.

누구나 글을 쓰고 기획을 할 수 있다. 그걸 좀 더 체계적으로 해내야 하는게 기획자의 일이다.


5. BX팀 워크샵 20%

1박 2일간의 BX팀 워크샵을 다녀왔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준비사항이 있다. 다름아닌 '자기(일)소개'이다. 자유 형식이라,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가져와서 발표해도 좋고, 사진 한 장을 띄워놓아도 된다. 나는 PPT를 만들었다. 내가 누구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 이 팀에 오게 되었는지까지.

자료를 준비하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광고회사에 다니던 때 만든 영상 광고의 카피들은 왜 죄다 이렇게 오글거리고, 영상의 효과들은 이렇게나 촌스러운지. 또 내꺼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다. 서포트 위주의 업무를 했거나, 퀄리티가 아쉽다거나 하는 이유로.

아무튼, 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우리 팀원들의 몰랐던 과거를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이제야 서로에 대해 조금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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