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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Dec 14. 2024

계엄 괜찮다는 어른, 열 살 아이의 시선

대통령 연세가...

엄마, 음...
그러니까, 지금 저 말씀은...
계엄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에요? 제가 잘 이해한거죠?
...
대통령은 연세가 혹시 얼마쯤이에요?



계엄을 바라보는 열 살 아이의 시선입니다.

아이가 이번 주말을 긴장하며 맞은 이유입니다.

지난주 하루종일 개업식을 하는 작은할아버지

사업장에서 뉴스 시청 내내 숨 고르기 바빴던 아이가 묻습니다.



혹시 이래 봐야 바뀌지 않는다고,
변화란 쉽게 오지 않는다고
단정 짓고... 마음 모으기 조차
하지 않는 어른들, 얼마나 많아요?



아이의 질문에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부끄러워서요.


이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계엄"

따위의 단어를 감히 사용할 수 없도록,

괜찮은 어른으로,


무엇이 더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알고 실천하는 어른으로 역할하겠습니다!


자격이 없다면

교직에서 물러나서,

가정에서라도 닮아도 좋을,

안심하고 배워도 좋을 부모로 살려고요!!





여의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멀미약을 먹고 겨우 잠든 아이의 손을 잡고 고요하고 단단하게

약속합니다.



아이는

멀미약과 핫팩이면

충분하다는데..


어른들은 뭐가 그리 조건이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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