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메뉴
아이들에게만은 특별한 메뉴, 이것
크리스마스라면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요.
이 메뉴가 "갑"이 된 이유라면 구구절절합니다.
(너무 길지 않게 육육절절 정도만 풀어볼게요:)
미래교육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혁신부장을 시작으로 4년째 이 시기가 되면
이른바_________
[한 품 줍쇼 출장]들이 계속되지요.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음 해에
유복한;; 교실에서 응애응애 태어나 자랄 수 있도록 각종 지자체 예산을 긁어모아 오는 것이
제 미션 중 일부입니다.
통장 잔고는 매달 18일(18181818...)
영락없이 0원이 될지언정 ㅠㅅㅜ;
국민들의 세금은 엄한 곳으로 새어 나가기보단
촤롸리~~~(워우워우워어~~예에~~~~~)
아이들 교육에 제대로 쓰임 받도록 애쓰는 시기입니다.
1번>>
[2024학년도 어디 보자~너 잘 썼나] 형식의 작업
1원 한 푼까지도 영수증 세부내역과 교육계획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첨부하는 "코피 퐉 정산서"를 준비하고(노안이 오나 봐요, 치매도요. 절감 중.)
이것이 통과되면요?
2번>>
남의 돈(지자체 공모예산)과 내 돈(본예산,
내 돈이면 좋오켔네~~예이예이예에~)
요구서 작성에 공을 들입니다.
연말이라 출장도 줄줄이 사탕이고요.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몸이 축나게 정신없는 이 시기에 학급 아이들 성적처리, 생기부 작업까지 겹치면 야근은 따놓은
당상이죠.
엄마 오늘도 늦어~
아빠도... 재이가 재하 하원하면
피아노 학원 알지? 너 줄넘기 수업 끝나자마자 조심히 데리러 갔다 오렴
여섯 살 동생을 데리러 가고, 데려다주고!
다시 안전하게 집으로 데리고 오는 일.
밥은 하고..
글쎄.. 반찬으론 뭘 먹으면
좋을까? 재이가 잘 찾아서
챙겨주고 너도 먹고~ 고마워 딸.
첫째 아이가 딱 둘째만 한 나이엔
집 앞 편의점 심부름을 보내고도 베란다 창가에
서서 내심 주차된 차 사이사이가 위험하진 않나
노심초사했던 애미는.. 거참 많이 컸네요. 심장!
지금 사는 집은 아쉽게도 동생을 챙기자면,
큰 대로를 건너 오토바이 배달폭주가 잦은 길을 여러 번 건너야 하는데요.
겁 많은 열 살 언니는 '겁? 겁이 뭐야?'라며 체면을 세워 여섯 살 동생 손을 잡겠지요.
두리번 대기를 몇 십 번도 더 반복할 소심이에게..
둘째를 무심한 듯 맡깁니다.
일에 치여,
밥시간이 된 줄도 모르고 문자를 보내요.
이미 다 먹은 모양입니다.
메뉴가 뭐였길래
심지어 평소보다 더 잘 먹었다며 동생칭찬까지
보태는군요.
(연말이라 훈훈한데? 어디 보자~~ 진수성찬)
크리스마스이브,
그녀들의 턱.별.메.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저런..
귀리밥에 김가루 이옵니다 ㅋㅋㅋㅋ :)
너희들에겐 요것이 넘흐나 특별한 메뉴구나♡
그렇습니다.
제겐 너무 특별한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