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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Dec 07. 2022

프로덕트 헌트 론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

개인적으로 프로덕트 헌트 론칭 때 아쉬웠던 5가지 실수들

지난 글을 통해 프로덕트 헌트 첫 론칭 때 일간 1위를 달성 가능케 한 팁을 공유했는데 이번 글에는 당시 론칭 캠페인 운영하면서 겪었던 몇 가지 아쉬웠던 점들을 정리한다. 혹시라도 지난 글을 읽어보지 못하셨다면 아래글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아쉬웠던 부분


결과적으로는 일간 1위와 주간 2위를 달성하였지만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더 많은 투표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러한 미흡했던 부분 때문에 더 많은 투표수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프로덕트 헌트에서 처음으로 론칭하는 팀들이 있을텐데  인 만큼 미숙하게 진행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아래글을 읽고 우리팀이 경험한 실수들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1. 미숙한 지인 공지 방법

지인들에게 프로덕트 헌트 캠페인 관련해서 투표 도움 요청할 때 꼭 알아야 하는 점은 그들에게 있어 프로덕트 헌트는 익숙하지 않는 플랫폼일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프로덕트 헌트 가입절차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안내가 나가 오히려 혼선만 주었다. 최소 캠페인 시작 1주일 전에는 그들이 가입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혼선 때문에 오히려 유의미한 투표수를 받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던 것 같다.


이러한 점을 깨닫고 이후에는 더욱 더 자세한 설명 및 절차 순서를 덧붙여 지인들에게 연락하게 되었다. 아래는 당시 보냈던 안내서 일부이다.


프로덕트 헌트 가입 안내서의 일부


번거롭지만, 처음부터 안내할 내용을 더욱 더 자세하게 정리 후 안내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2. 예상치 못한 Maker 댓글 노출 순위 하락

프로덕트 헌트 론칭 페이지에 기본적으로 Maker Comment를 아래와 같이 올린다. 


프로덕트 헌트 메이커 댓글 (Maker Comment)


여기에는 주로:


1) 프로덕트 소개

2) 프로덕트를 개발하게 된 배경

3) 자사 제품의 특별한 점

4) 자사 제품의 주요 기능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콘텐츠는 그 어떤 것보다도 Product Hunt 방문자들에게 보여져야 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상단에 꾸준히 노출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상단에 계속 노출시킬 수는 없고 프로덕트 헌트의 알고리즘에 따라 해당 콘텐츠의 노출지면이 내려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프로덕트 헌트 측 공식적인 입장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래의 요소로 인해 노출지면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1) Comment에 달린 Thread 수 및 뎁스

2) Comment의 Upvote 수 (Thread 내 코멘트에 대한 Upvote 수 포함)


하지만 우리는 일정기간동안 해당 콘텐츠 노출순위를 관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었다.


첫날 (런칭 당일 오후 5시~11시)에 자사 런칭 페이지에 달린 Comment에 열정적으로 투표해주고 댓글달아주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Maker Comment 노출 순위가 하락하였다. 결과적으로 투표할 수 있었던 많은 이들에게 제품에 대한 상세 콘텐츠를 적절하게 노출시키지 못하였고 이 때문에 Upvote 수를 더 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상단에 올라간 Comment에 불필요한 댓글을 지우고 내부 팀원에게 준 Upvote를 취소하는 등 Maker Comment 노출순위를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였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일부 지인들에게 Maker Comment에 댓글 Thread를 남겨달라고 요청하여 가까스로 Maker Comment 노출순위를 최상단에 노출시킬 수 있었다.


다음 캠페인에는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Maker Comment에 투표 및 쓰레드 댓글 달도록 유도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 글을 보고 있는 메이커들도 이 부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 유튜버 영상 업로드 스케줄 차질

원래는 프로덕트 헌트 캠페인 런칭에 앞서서 UI/UX 혹은 개발 전문 유튜버를 통해 바이럴 영상을 배포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수를 받으려고 했다. 그래서 2명의 유튜버와 얘기가 되었고 론칭 전에 영상 배포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프로덕트 헌트 론칭 전에 완성하기로 한 프로덕트 업데이트가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유튜버 영상 작업 가운데 버그 등이 확인되어 영상 제작 일정도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제품 업데이트가 늦어졌음에 따라 유튜버와 제품 기능에 대한 데모 및 가이드 전달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님을 포함한 C-레벨 분들이 다들 바쁘시기도 했고 제품에 대한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혼자서 제품 활용법을 파악하느라 유튜버들이 원활하게 제품을 사용해보는데 시간이 소요되었다.


당시 유튜버 영상 초안에 대한 피드백 이메일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부적으로 제품 기능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고 외부 업체 혹은 인사와 협력할 때 제품 설명을 위한 데모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공식적인 첫 제품 론칭 시점이어서 제품 교육 및 데모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우리와 같지 않은 상황이라면 최대한 스케줄 내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힘쓰길 바란다.


4. 프로덕트 헌터 네트워크 미활용

프로덕트 헌트 론칭은 2가지 방법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첫번째는 직접 프로덕트를 론칭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프로덕트 헌터를 통해 론칭하는 것이다. 그럼 이 프로덕트 헌터는 누구인가?


프로덕트 헌트 씬에서는 Product Hunting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유익한 프로덕트를 발굴해 내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프로덕트 헌터는 이 일을 하는 사람이다. 공식적인 직무는 아니지만 자신의 커리어와 프로덕트 헌트 씬에서 추가할만한 이력이다.


프로덕트 헌팅 이력 예시


우리 회사 대표인 Shawn은 이번에 처음 프로덕트 론칭해서 위와 같이 헌팅 이력이 1건으로만 나와 있다. 하지만 프로덕트 헌트에서 잘 찾아보면 팔로워 수가 1만 이상에 프로덕트 헌팅 이력이 상당한 프로덕트 헌터들이 상당하다. 이들을 통해 캠페인을 론칭한다면 그들을 팔로우를 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도 알림이 가기 때문에 초반에 투표 수를 많이 받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프로덕트 헌트 씬이 처음이어서 이러한 엄청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고 도움 받을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못했다. 물론 나중에 이들에게 연락하여 투표 요청하여 조금의 표를 얻기는 했지만 더 많은 표를 받을 수 있는 쉬운 길을 택하지 못해 아쉬울 나름이다. 프로덕트 헌트 씬이 처음이고 투표를 요청할만한 인맥이 많지 않다면 프로덕트 헌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5. 부족했던 사전 커뮤니티 활동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커뮤니티 활동이다. 미뤄진 제품 업데이트 일정 때문에 준비 시간이 빠듯하기도 했지만 제품이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할 단계가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프로덕트 헌트 론칭에 대한 사전홍보를 개발자 및 프로덕트 헌트 관련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잦은 빈도수로 캠페인을 사전에 홍보했다가는 전달되어야 하는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은 내부 회의 끝에 해당 커뮤니티에는 론칭 당일날 홍보하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1) 프로덕트 헌트 투표수 유실

론칭 당일날 론칭 소식을 전함에 따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분명 당일 프로덕트 헌트에 가입하고 투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일 생성된 계정으로부터 받은 투표는 추후에 프로덕트 헌트로부터 무효처리되기 때문에 투표수 유실될 수 있다. 100% 확실하지 않지만 몇차례 투표수 수십건 유실되는 현상을 보면서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2) 바이럴 효과 미비

커뮤니티에서 꾸준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해당 커뮤니티와 라포 (rapport)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커뮤니티 구성원과 관게를 쌓지 않았던 상황에 영업 콘텐츠를 올렸고, 결과적으로는 참여율도 낮았고 심지어 일부 캠페인에서는 환영받지 못하였다. 


3) 커뮤니티 담당자 검수로 인한 홍보 콘텐츠 개제 불가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콘텐츠 검수자로부터 승인받지 못하여 콘텐츠가 당일에 개제하지 못하기도 했다. 심지어 론칭일로부터 몇주 지난 지금도 해당 콘텐츠 업로드는 승인받지 못하였다.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대기 중인 콘텐츠


결국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내 주요 멤버들과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들은 있었으나 위에 소개한 부분은 다른 메이커나 프로덕트 팀에서도 충분히 놓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아 이 글을 통해 소개하였다. 이 글에 소개된 부분 외에도 다른 실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해결책을 찾다 보면 분명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팀도 그러했다. 경험은 없었지만 회사 내외로 좋은 협력자들이 함께 문제해결 앞장서고 고민할 수 있어서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였다. 다음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프로덕트 헌트 월간 1위를 노려보겠다. 이 글이 도움되었다면 '좋아요' 부탁하고 이와 관련해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 남기면 성의있게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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