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마케팅: 2023년 알아야 할 마케팅 패러다임 #2
2023년에 예상되는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 가성비 마케팅의 유행
리얼마케팅: 2023년 알아야 할 마케팅 패러다임 #1
지난 글에 이어서 2023년부터는 주목받을 '리얼 마케팅' 패러다임으로 인해 발생할 2번째 변화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앞서 소개한 마케팅 패러다임에 있어 발생할 첫 번째 변화인 '마케팅 팀 구조변화'에 대한 글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봐라.
변화 #2: 가성비 마케팅의 유행
이미 2022년 4분기쯤부터 일부 매체에서 나온 얘기이기는 하지만 올해부터는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가성비 마케팅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고 마케터라면 이러한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스킬을 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침체로 인해 사업 볼륨업보다는 사업 수익성을 강조하는 상황인 만큼 많은 기업들은 비용을 많이 요하고 ROAS 등 사업 수익성과 지표를 측정할 수 없는 마케팅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마케터라면 알아두고 테스트해봐야 할 비용 대비 수익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성비 마케팅' 몇 가지 소개한다.
1. SEO (검색엔진 최적화)
첫 번째는 SEO 마케팅이다. 웬만한 마케터들은 SEO에 대해서 한 번쯤 접해봤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SEO 마케팅을 직접 진행해 보거나 효과적으로 성과를 달성한 마케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SEO 마케팅 대행사에게 해당 업무를 위임하거나 SEO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직접 이끌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실제로 SEO는 시간과 리소스를 상당히 요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각 검색포털의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하고 기술적인 영역도 있어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마케팅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SEO 마케팅을 안 배워서는 안 된다.
펑션투웰브에서도 SEO 성과가 생각보다 더디게 나오면서 중간부터는 SEO 관련 업무보다는 다른 영역에 힘을 쏟아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서비스 론칭 이후 첫 몇 개월간은 노출 성과가 굉장히 저조했다. 블로그 콘텐츠 작성에 시간을 쏟으며 작업하였음에도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 콘텐츠, 백링킹, 웹사이트 리팩토링과 같은 작업을 거치면서 아래와 같이 SEO 노출 및 클릭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누적 클릭수 1만 건을 달성하였다. CPC 1,000원 기준으로 보면 1천만 원에 해당되는 트래픽을 인건비 및 물질적 시간과 리소스는 들었을지언정 이외의 비용을 크게 쓰지 않고 달성한 것이다.
최근 펑션투웰브 SEO 노출 및 클릭 수 추후에 펑션투웰브에서 진행한 SEO 업무에 대한 디테일을 공유하겠지만 요지는 SEO 마케팅은 가성비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액션 포인트라는 것이다. 오가닉 트래픽의 평균 전환율은 광고 트래픽의 전환율보다 높은 것을 고려하면 SEO 마케팅은 꼭 익혀야 하는 마케팅 기법이니 2023년에는 한번 직접 진행해 보기를 바란다. 참고로 펑션투웰브 기준으로 광고 트래픽 대비 오가닉 트래픽의 평균 전환율은 약 10배 정도 된다. 당장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 포기했다면 결코 볼 수 없었던 인사이트이다.
2.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은 SEO와 연관성이 높은 마케팅 스킬이다. 콘텐츠를 많이 배포할수록 검색결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바이럴성이 짙거나 콘텐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면 검색결과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등 다른 매체에서도 수많은 오디언스에 노출될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 및 웹사이트 트래픽을 키울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이다.
마케터가 제작해 볼 수 있는 콘텐츠 종류에는 블로그, 동영상, 팟캐스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서비스의 특성과 타겟팅하는 잠재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힘을 써야 하는 콘텐츠 유형과 다뤄야 할 주제가 달라질 것이다.
초기에 우리 그로스팀은 펑션투웰브 프로덕트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리서치 및 리스트업 한 후 각 키워드를 타겟팅한 블로그를 생성해 나갔다.
펑션투웰브 그로스팀이 초기에 타겟팅할 키워드를 정리한 표전문 영상 편집 전문가가 없었지만 스크린 캡처를 활용하여 간단한 유튜브 콘텐츠도 올리기도 하였다. 그래도 반응이 없어서 개발자들이 주로 콘텐츠를 접하고 공유하는 dev.to, hashnode와 medium에도 기존 블로그 내용을 수정해서 올리기도 했다. 전문적인 개발지식이 없었고 제품도 아직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이 매끄럽지 않거나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콘텐츠가 잠재고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어 콘텐츠가 퍼져 나가는 것을 보고 위로가 되었고 아직도 고도화해야 할 영역은 많지만 전체 오가닉 트래픽 기준으로 10~20%가 블로그 콘텐츠로 유입되고 있다. 2023년에는 유튜브 콘텐츠 꾸준히 제작해서 우리 프로덕트를 고객들에게 더 알릴 예정이다.
우리 블로그를 소셜 미디어에 소개한 사례콘텐츠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잠재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영구적으로 웹사이트 트래픽을 끌고 올 수 있는 창구도 될 수 있기에 계속 포기하지 않고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
3. 커뮤니티 마케팅
힘들게 작업한 콘텐츠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팔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의 잠재고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소유의 커뮤니티도 키워야 한다. 그래야 다른 커뮤니티 관리자의 허가 없이도 더 빠르게, 자유롭게 커뮤니티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그마, 노션, 허브스폿은 커뮤니티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룬 기업의 좋은 예시이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 및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활용하는 사용자 그룹을 파악하여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많은 성장을 이뤘다. 이런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커뮤니티 매니저 직무의 니즈도 같이 상승했는데 커뮤니티 관련 전문가가 있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전문 인력이 없는 상황이면 커뮤니티 마케팅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그로스팀도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었지만 아직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프로덕트가 알려지고 프로덕트의 사용도가 높아져야 해당 커뮤니티 운영이 의미 있다고 판단되어 많은 리소스를 두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꼭 잘 키워서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4. 인플루언서 마케팅
마지막으로 추전 하는 가성비 마케팅 기법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여기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비용을 써야 하는 마케팅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비용을 써야 하는 마케팅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플루언서마다 책정하는 광고 단가는 가지각색이다. 보통 보유하고 있는 구독자 혹은 팔로워 수가 많을수록 비용이 더 비싸진다. 구체적인 비용 레인지는 국가, 채널, 주제, 콘텐츠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아래 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스: Later Blog그럼 여기서 문제는 어떤 인플루언서를 섭외해야 할까인데 A/B 테스트가 필요한 영역이다.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이면 인사이트 정리해서 공유하겠지만 펑션투웰브의 경우에는 주요 타겟 고객이 개발자인 만큼 개발 관련 주제를 다루는 채널들을 물색 후 연락을 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우리 프로덕트는 듣보잡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반응하는 인플루언서가 없었다. 다만 다행히도 우리 프로덕트와 핏한 오디언스를 보유한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함께 콘텐츠를 작업할 수 있었고 콘텐츠 배포 이후 아래와 같이 콘텐츠 배포일 이후 많은 이들이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하였다. 광고를 운영하고 있지 않음에도 지금도 전 세계 유저들이 해당 콘텐츠 통해 펑션투웰브를 알고 방문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콘텐츠 배포 후 나타난 웹사이트 트래픽 변화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 캠페인의 매력 중 하나는 (항상은 아니지만) 그들이 배포한 콘텐츠가 박제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웹사이트 트래픽 창구가 되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당 콘텐츠를 통해 우리 프로덕트에 대해 안 다른 사용자 중 일부는 다른 이들에게 우리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운이 좋은 경우 우리 프로덕트 관련한 콘텐츠를 배포한다.
인플루언서 영상 배포 이후 펑션투웰브 샤라웃한 콘텐츠 예시위와 같은 사례를 경험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핏한 오디언스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면 소진한 광고비 그 이상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펑션투웰브와 같은 사례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서 2023년 브랜드 성장 전략으로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글을 마치며
Real recognize rea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래퍼인 비와이가 쇼미더머니 1차 예선에서 선보인 랩에서 나온 가사인데 마케팅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담아 진짜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알아보지 못할 고객은 없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직 매출 극대화에만 집중하는 비즈니스는 오래갈 수 없고 고객 니즈를 알고 본질에 충실한 '찐' 브랜드는 망하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2023년에 연간 마케팅 운영안을 기획하고 있다면 한번 다시 살펴보면 어떨까?
"내가 하고자 하는 마케팅은 진짜 마케팅일까?"
단순히 돈으로 고객을 사 오는 마케팅이 아닌 고객에게 줄 가치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유튜브를 살펴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마케터도 보여 내 통찰력이 틀리지 않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만들고 좋은 포트폴리오를 쌓아 몸값을 올리는 2023년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