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의 기억을 소환하며..
오늘 오랫만에 Messanger로 20년전 미국에서 만났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어느덧 네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안부인사를 건내며 예전 추억을 다시 꺼내 봅니다.
지금의 현실과 이 글의 내용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사람과 경험의 본질은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8개월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지금 부터 제가 나누고자 하는 글들은 하나의 거짓도 없으며
제가 연수를 떠나기 전에 여기서 정말 많은 도움 얻었고 저 또한 평생 잊지못할 좋은 경험 했던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며 이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간을 정해 놓고 글을 쓰는것이 아닌 제가 생각하고 고심했던 것에 대해서
쓰는 글이라서 그런지 횡설수설 하지만 너그러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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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준비하며..>
전 1년 전부터 어학연수를 꿈꿔왔습니다. 영어에 큰 비중을 두기 보다는 더 큰 세상을 접해보고자 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필리핀 등등 여러나라를 생각했지만, 보다 큰 물에서 놀아도 놀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연수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항상 댓가를 치루며 얻는 것이 진정한 내것이 된다는 생각에
1년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 Tip : 어학원 가지 마시고 모든 서류부터 혼자서 준비하세요, 돈도 절약되고 혼자서도 정말 다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학원 가봤는데, 다 계약된 곳과 비싸게 마진이 많이 남는 곳만 추천한답니다. 적어도 제가 갔던 곳은 다 그랬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6개월이건 1년이건 가있을 곳이라면 자신이 그곳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등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벌었고 떠날때 900만원을 내놓았습니다. 큰돈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비행기 티켓 및 부모님 선물은 제돈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때, 주위에 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이트 뒤져가면서 성공적인 연수후기에 대해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생각한 결과 내린 결론은, "한국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자." 였습니다.
(여기서 학원으로 갈지? 학교로 갈지는 뒤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물론 세상 어디를 가던지 한국사람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사람들이 넘 많아서 여기를 둘러보아도 한국인, 저기를 둘러보아도 한국인..
이런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통 한국사람들은 미국인과 1:1로 있을때는 완젼 talkative합니다.
하지만, 그 주위에 다른 한국 사람 있으면 딱 입을 닫아버리죠. 그러다 그 사람 영어실력보다 자기가 낫다라고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말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본 대부분의 경우엔 그랬습니다.
저또한 도무지 오랫동안 배워온 영언인데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고
영어로 말을 하고 싶어도 한국 사람들과 있으니까 말이 잘 안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처음부터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사이트 후기 다 읽어보고 여기계신 선배님들 찾아다니며 물어보고 그러다
위스콘신주에 La-Crosse라는 작고도 작은 "The University of Wisconsin La-Crosse"라는 곳으로 결정을 했고 그쪽에 계신 분과 컨택해서 서류등 발빠르게 준비했습니다.
단, 준비하는 기간동안, 제가 오직 생각했던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비싼 돈 들여서 미국 가서도 소주에 고기구워 먹으면서 우정이니 사랑이니, 이런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많이 간절했습니다. 영어에 대해서도..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도..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또다른 세상에 대해서도..
그결과 제가 느낀것은,
영어란,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말할 수 있고,
말하는 만큼 쓸 수 있듯이.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이 아닌 이 3가지가 모두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즉, 제가 공부해서 알고 있는 것을 미국에 가면 생활속에서 수업속에서 배우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article을 쓰면서 제 표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나가시기 전에 정말 공부 열심히 하십시요. 다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연수를 가기전에 전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참고로 공대를 나와서 영어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다녔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일화하나를 들려드리자면, 비행기를 탔을때,
스튜어디스가 물어보더군요.. 뭐 마실꺼냐고?? 들은게 있어서 와인 플리즈..했죠..
그리고 나서 전 그 사람이 와인 갔다 주는줄 알았는데.. 또 뭐라 뭐라 하는 거예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게.. red wine or white wine 이였어요.
너무 빠르게 얘기해서 그런지 제가 못듣게 되니까 당황이 되더라구요..(누구나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요?ㅋㅋ)
그냥 Yes,Plz 했죠.. 허허허ㅋㅋ 웃긴일이죠..
한 2번 물어보다 제가 계속 Yes, Yes하니까.. 그냥 가더라구요..
그러면서 뭐라고 영어로 막~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때 맘 많이 상했습니다. 바보 같았고. 하지만, 결심했죠..
두고보자 내가 한국 돌아올때 완젼 기내에 있는 음식 다 시켜 먹을테니..
그렇게 떠나게 된 연수의 첫 시작이였답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바로 NEW~YORK 이였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2탄은 담에 시간나는 데로 바로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