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깐마늘 찾기
중국에서 깐마늘 찾기가 힘들었다. 중국에 온 지 2년 차가 되어서 드디어 깐마늘을 찾게 되었다. 음식을 하려면 매번 마늘부터 까야했다. 마늘을 까면서 손톱도 아프고 까기 귀찮아서 음식을 하기 싫을 정도였다. 깐마늘은 다 중국산이던데 왜 깐마늘을 안 파는 거야? 하면서 볼멘소리도 했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있었다. 중국 대부분의 깐마늘은 미국으로 수출이 되고 있었다. 미국으로 수출되어 외화 벌이를 하고 있는 깐마늘은 중국에 교도소 죄수들이 깐 마늘이었다. 저렴한 깐마늘의 이유는 죄수들을 시켜서 마늘을 까게 한다고. 모든 죄수들은 할당량을 채워서 마늘을 하루종일 까야한다고 한다. 이런 깐마늘이 중국 시장에 없는 이유는 외화 벌이를 위해 수출을 하기 위해서 라니 놀라웠다.
사실 깐마늘을 산다고 하면 어른들은 왜 깐마늘을 사냐고 대부분 싫어하신다. 약품 처리 해서 깠는데 통마늘을 사서 까서 먹으라고 하신다. 우리 친정엄마도 깐마늘을 사면 그렇게 뭐라 하셨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재래시장에 가서 할머니들이 까주신 마늘을 샀었다. 할머니들이 까놓으신 마늘을 깨끗이 씻어서 다져서 일주일 분량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웠다.
한식으로 음식을 다 만들어 먹고 도시락까지 싸고 있기에 깐마늘이 나의 한줄기 빛이었다. 마늘의 민족답게 모든 음식에 깐마늘이 들어가니 마늘 소비는 엄청나다. 100g짜리 깐마늘이 중국돈으로 6.9원이다. 환율을 계산하면 1200원 정도에 나는 한줄기 빛을 보았다. 커피 한잔을 덜 먹더라도 빵을 하나 덜 사 먹더라도 오늘도 나는 깐마늘을 사수한다. 마늘이 뭐시라고 이렇게 좋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