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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슬비 Dec 18. 2023

민화 속 '거북'도상의 변화와
상징이야기 (50)

1.십장생도(十長生圖)에 나타나는 거북(12) 

   팔공산 자수박물관 소장의 

<십장생도> 8폭 자수 병풍은 

거북 도상과 색상 면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십장생도 팔곡 자수 병풍>과 

비슷하다. 


둥근 거북의 등은 

청색 실로 귀갑문을 수 놓았고, 

발톱의 세밀한 묘사도 

거의 흡사하며 

전체적으로 중간톤의 색실을 

사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십장생도 팔곡 자수 병풍>에는 

표현되지 않은 

대나무가 표현된 점, 

서기 형태와 구름 형태, 

물속에 있는 또 다른 거북의 표현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자수십장생도> 8폭과 비슷하다. 


거북 중에 

물속에 있는 거북은 

수실의 올이 풀려서 

거북의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거북 몸체의 반 정도만 

드러나 있는데, 

팔공산산자수박물관의 거북은 

꼬리만 물에 잠겨 있을 뿐 

몸체의 대부분이 드러나서 

거북 등의 귀갑문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자수십장생도> 8폭에서는 

거북의 서기가 길게 뻗어나가 

대나무 사이를 뚫고 지나가지만, 

팔공산자수박물관 소장의

거북의 서기는 

대나무를 살짝 비켜서 

공중으로 퍼져나간다. 


공중으로 퍼져나간 서기는 

오색구름을 만들어내며 

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십장생도> 자수병풍 8폭, 견본자수, 각 37.55*92cm,  필자 사진, 팔공산자수박물관 소장
<제1폭>
<제2폭>
<제3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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