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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낙엽
낙엽
메마른 앙상한 가지
뼛골까지 시리도록 싸늘한 골바람이 불면
노랑 옷 갈아입힌 업둥이들 우수수 딸려 보낸다
세월의 고단함이 짓누르니
굵게 주름진 밑동은 하염없이 축축하고
길 가던 나그네 발치에 바스락바스락 비명 지르는
세상 서러운 존재들
부엽토 아래 머금은 음흉한 습기가
지면을 뚫고 거무스레한 손바닥을 내밀면
한껏 움켜쥐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제피로스의 서재입니다 도서 리뷰와 에세이,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연재 계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