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아닌 도구로서의 행복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요. 행복은 도구예요.
행복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생을 마감하는 어느 순간에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하루에도 마땅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김경일 교수의 이 말은 지금껏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으면서 그만큼 더 많이 공감하게 되는 말이다.
그래서 니체는 ‘한 번도 춤추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나 보다.
나도 오늘 이런저런 일들로 내 마음은 춤을 추었다.
화요 클래스 팀들이 미팅을 마치고 이어서 자기네들끼리 런치를 나눠가면서 자발적 스터디 모임을 활발히 하는 모습 때문에 아주 많이 행복했고
캘리포니아의 수경님이 내 책을 주문하면서 책값의 배가 넘는, 무려 $150짜리 체크를 보내줘 그냥 감동해 버렸다.
(가난한 선비의 주머니를 생각해 주신 게 분명해 ㅎ)
그리고 저녁 시간엔 딸 민지가 손주 녀석들,
은혜와 은혁의 지난 QT 학교 성적이 All A라는 certificate (녀석들이 외할아버지 닮은 게 분명하다. ㅋ)
사진을 보내 줘 하삐와 할미를 마냥 흐뭇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 인생에 아직 갈 길이 남은 여정 중에 있지만
그 가는 길에 만나는 이러한 자잘한 즐거움들이 바로 행복이라고 김경일 교수는 확인해 주는 것이겠다.
사는 동안 은혜로 그런 일들을 더 세밀히 구분해 내는 지혜가 나날이 더해지면 좋겠다.
#gratitude #여정의행복